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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기는 '우주적 사건'"…국현서 열리는 '소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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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기는 '우주적 사건'"…국현서 열리는 '소리'展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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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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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무릎을 뚫고 턱으로 빠지는 노래 - 김소라 프로젝트' 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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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각기 다른 소리가 텅 빈 전시장을 채운다. 관객은 그림 한 점 없는 전시장에서 그 파동과 흐름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시각 이미지를 배제하고 비물질적인 ‘소리’만으로 공간을 채운 전시회인 '무릎을 뚫고 턱으로 빠지는 노래 - 김소라 프로젝트' 전 얘기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천관 30주년 특별전으로 25일 개막한 전시는 김소라 작가가 만든 글자 악보(텍스트 스코어)를 기반으로 했다. 글자악보가 협업작가인 음악가 여덟 명의 퍼포먼스 지침서가 된 것.


작가는 음악가들에게 소리가 온전히 신체를 관통한다는 의미에서 '무릎을 뚫고 턱으로 빠지는 노래'를 요청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등 음악가들이 각기 다른 연주로 화답했다. 이렇게 모인 연주들이 음악감독 장영규의 후반작업을 거쳐 하나의 소리로 재구성됐다. 소리, 신체, 공간에 대한 사유를 이끄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작가는 소리에 대해 "신체와 그 신체를 통과하는 공기대기우주가 관여된 것으로, 소리 내기는 곧 '우주적인 사건'이자 신체를 통해 정신적 영역에 다다르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논리적인 연속성 없이 자유롭게 교차되는 소리는 열린 해석을 부른다. 전시는 과천관 제 1전시실에서 7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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