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프, 신재생에너지 사업 뛰어든다

조만간 주인이 바뀌는 코스닥상장사 한프 (69원 ▼22 -24.18%)(옛 백산OPC)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증강현실(AR)과 전기차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프는 오는 8월1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부 정관변경을 통해 이와 관련된 사업목적을 추가키로 했다. 한프의 경영권은 곧 변경된다. 최대주주인 한중네트웍스는 지난달 말 비상장기업인 에스엘이노베이션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 주식수는 195만 6040주(지분율 18.93%)이고 거래금액은 총 140억 원이다. 에스엘이노베이션스는 한프가 진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에도 각각 100억 원씩 투자하게 된다.


에스엘이노베이션스는 재무적투자자(FI)등의 지원을 받아 인수자금을 납입할 계획이다. 이미 잔금 지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엘이노베이션스는 신규 사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의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 기반한 O2O 마케팅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는 프로모션서비스 탭(TAP)을 통해 새로운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에너지연구원 등의 학술·연구기관에서 에너지저장장치와 관련한 기술이전도 받고 있다.


에스엘이노베이션스는 '벤처 1세대'로 유명한 김형남 대표가 2007년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현재 금융권에서 의무로 사용되고 있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도입을 2002년 처음 제안했던 인물이다. '엔키퍼'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기업과 금융권에 공급하기도 했다. SNS 기반의 무료 문자 서비스 '키친'을 개발에 서비스하기도 했다.

에스엘이노베이션스는 창업 초기에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검색광고 사업에 나섰다. 이후 이동통신 3사와 모바일광고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을 아우르는 광고 사업을 영위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실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작년 말까지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매출 0원에, 당기순손실 6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75억 원이며 부채 58억 원, 자본은 17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