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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부가가치 산업, 디자인의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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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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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돈 한국디자인총연합회장
이경돈 한국디자인총연합회장
우리 삶에서 디자인은 마치 공기와도 같다. 입는 옷, 먹는 음식, 살아가는 공간 어디에든 디자인이 침투해 있다. 디자인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삶에 의식과 무의식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디자인은 제품의 미적 요소를 결정할 뿐 아니라 창조적 경영활동의 핵심 요소로서 변화를 이끌어 가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했다.

국내 디자인의 역사는 세계 디자인사에 비하면 매우 짧다. 그러나 핀란드 헬싱키대학 디자인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디자인 경쟁력은 세계 15위로 상위에 랭크돼있다. 디자인권을 등록하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는 우리나라의 등록 건수가 매년 3만건을 넘어서며 미국과 일본을 앞질렀다. 이는 한국 디자인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디자인 산업 측면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 매출액과 기업 수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업당 매출액은 독일과 미국의 60%, 대만의 77%에 불과하다. 이는 디자인 가치에 대한 권리를 담보하는 사회적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이 땅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대다수는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이 그렇다. 디자이너는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계약보다 많은 업무로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디자인이 덤으로 주어지는 서비스로 치부되기도 한다. 우리 디자인 시장과 사회 구조 여건이 선진국과 견줘 여전히 미흡한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점차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행의 주기는 짧아졌다. 사회 현상 하나가 바뀌면 연달아 연계 구조가 변한다. 이제 우리도 급변하는 세계 변화에 발맞춰 가야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의 한계를 갖고 있고, 인구는 사회 구조의 다양한 문제로 감소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초저성장시대에 있으며 우리 행동 여하에 따라 불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며 빠르게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국은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 해마다 대학을 졸업하는 디자인 인력은 우리의 10배를 넘고 세계에서 디자인 등록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아시아에서 우리의 입지를 고민해야하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디자인은 우리의 부족한 자원이나 감소하는 인구 등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현재의 문제를 바로 보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디자인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는 핵심자산이 되기 위한 혁신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우리 디자인 분야가 성장해 온 배경에는 국가 정책으로써 진행된 부분이 적잖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영국, 일본, 대만 그리고 최근 중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정책이 디자인을 활성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자명하다. 우리도 디자인 연구와 개발, 전문회사 육성과 지원, 디자인 전문성을 보장하는 사회 장치와 제도, 디자인 분야 정비와 체질 개선 지원, 다른 분야와의 융합 시스템 구축, 디자인 교육의 전문화와 우수 인력 양성, 디자인 육성 기금의 확보와 과감한 투자 등 실효성이 보장된 다양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 앞서 시행했던 전략은 개선, 보완해 지속돼야 하고 긍정적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디자인의 역할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긍정적이고 선도적인 해결책을 창조하는 데 있다. 디자인계 자성 노력과 더불어 혁신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디자인이 우리가 처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우리 디자인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전략의 발표에 큰 기대를 갖고, 디자인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디자인이 우리의 삶에 주어지는 선물이 될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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