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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던진 최은영 회장, '이익률 44%' 알짜는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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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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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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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진해운 자회사 최 회장 품으로...싸이버로지텍, 타 IT서비스 업체보다 이익률 현격히 높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에서 분리된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홀딩스)는 안정적 수익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은 과거 경영을 맡았던 한진해운의 부실책임에 눈감고,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만 나서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알짜 자회사였던 IT서비스 업체 '싸이버로지텍'은 한진해운이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4730억원 순손실)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매출 584억여원에 169억여원의 순이익(순이익률 28.9%)을 올렸다. 또 유수홀딩스는 100억원을 들여 싸이버로지텍의 사옥을 건설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한진해운 던진 최은영 회장, '이익률 44%' 알짜는 챙겼다
싸이버로지텍은 2000년 3월 29일 한진해운 53.33%, 조수호 당시 한진해운 회장(최은영 회장의 남편) 40%, 기타 개인주주 4.67%로 출발했다. ㈜한진해운 (12원 상승26 -68.4%)과 해운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를 포함한 토탈 IT아웃소싱서비스 회사로 한진해운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자회사였다.

2000년부터 5년간 한진해운과 장기계약을 맺은데 이어 그 이후부터는 매년 1년씩 계약을 경신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4.5%(매출 1173억원, 영업이익 522억원)로 IT 서비스 업체로는 경이적이다.

일례로 삼성SDS, LG CNS, 포스코ICT, 신세계 I&C, 동부 등 국내 매출 상위 대표 5대 IT서비스 기업들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5.7%에 불과하다. 이들보다 이익률이 7.8배 높다. 싸이버로지텍은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26.9%로 알짜 회사임을 과시했다.

주요 매출처인 모회사(이후 발주처)가 겨우 흑자를 내거나 대규모 적자를 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는 한진해운의 기여가 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회사는 출범초기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의 모양새를 갖췄다. 대주주의 개인 지분율이 높은 회사라는 얘기다. 한진해운 53.33%, 조수호 회장 40%로 출발해 유상증자를 거쳐 한진해운 40%, 조수호 회장 30%를 유지하다가 2006년 6월 23일 조수호 회장이 부인인 최은영씨에게 20%를 증여했다.

이어 조 회장의 사망으로 2007년 3월 9일 조 회장의 나머지 보유지분 10%를 최 회장과 두 자녀들(각각 2.86%)에게 상속해 최 회장과 자녀들은 싸이버로지텍 지분 23.68%를 보유하게 됐다.

2010년엔 최 회장의 두딸이 각각 3.16%씩을 추가 매입해 지분을 각각 6.02%로 늘려 세사람의 지분율은 30%까지 늘었다가 2014년 한진그룹과의 계열 분리 과정을 거쳐 현재는 27.5%다. 1대주주는 한진해운에서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40%)로 바뀌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싸이버로지텍의 최대주주는 두 번의 분할과 분할·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유수홀딩스'(한진해운홀딩스에서 사명변경)로 바뀌었고, 최 회장의 영향력 아래로 편입됐다.

2014년 매출 기준 싸이버로지텍의 한진 그룹 계열사 물량은 전체의 46.7%에 달했다. 주요 거래선에는 한진해운이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지만, 이 외에도 대한항공, 한진정보통신, 평택컨테이너터미날, 한진해운신항만 등 당시의 관계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해에 일부 변동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진해운 및 한진그룹을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4년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제수씨인 최은영 회장으로부터 이양받으면서 최 회장이 '먹고 살만한 작은 회사' 몇 개를 떼어 준 것으로 안다"며 "그 가운데 하나가 싸이버로지텍이다"라고 말했다. 싸이버로지텍 외에도 한진해운의 알짜 계열사들 중 일부는 계열 분리 전 최 회장 아래로 편입됐다.

한진해운은 2014년 한진홀딩스(이후 유수홀딩스 (5,300원 상승20 0.4%))와 계열 분리하기 위한 이사회 결의(2014년 3월 13일) 직전인 3월4일 한진에스엠(현 유수에스엠)과 HJLK(현 유수로지스틱스)를 한진홀딩스에 각각 179억여원과 112억에 매각했다.

한진해운 등의 선원교육을 하는 유수에스엠과 제3자 물류(3PL)를 하는 유수로지스틱스는 지난 상반기에 각각 24억여원과 15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오동희
    오동희 hunter@mt.co.kr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부국장)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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