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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김영란법과 2017년 '더치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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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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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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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더문캠(문재인캠프) 기자단 버스운행 안내입니다. 한국스마트버스 31인승 비용 일일 3만원, 앱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후보공개 일정에 맞춰 최대한 마크맨(전담 기자)분들과 상의해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환경은 변한다.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 풍경도 마찬가지다. 조기 대선은 ‘장미 대선’으로 불리게 한 계절부터 다르다. 추위에 벌벌 떨며 선거 운동을 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선거 기간이 단축된 것도 선거 캠프의 고민을 깊게 한다. 사전 선거 운동 기간, 기간 중 가능한 것 등을 따지느라 머리가 아프다.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가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다. 이번 대선은 김영란법 시행 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선거법’ 하나로도 골치가 아픈데 ‘김영란법’까지 ‘이중’ ‘삼중’ 신경써야 한다.

‘e버스 앱’ 시스템은 더문캠이 내놓은 고민의 산물이다. 하루 3만원을 내고 일정을 소화한다. 후보 일정을 따라다니는 ‘마크맨’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택한 방식이다. 기자들별로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후보 동선을 일일이 맞추기 쉽지 않다. 증빙 등도 앱으로 가능해 이만한 게 없다. '선진적 시스템'이라며 주위에서도 반긴다.

안희정 캠프는 기자들로부터 식대 비용과 1일 교통비를 현금으로 걷은 후 계산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런 풍경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 처음 시도된 적이 있다.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가 '새정치' 기치를 내걸며 식사비는 개별적으로 계산하자고 제안했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결국 수십명의 기자들이 각자 계산하는 ‘더치 대선 풍경’이 벌어졌다. 개별적으로 카드로 계산을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돼 음식점과 마찰이 빚어지기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시행착오 끝 19대 대선에서는 '더치' 취재 풍토가 자리잡게 됐다. ‘김영란법’과 별개로 이미 현장에선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낸 셈이다.

그럼에도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현실과 괴리된 법이 주는 답답함이다. 후보를 지원하는 공보팀이 버스로 이동할 때 기자들이 쉽사리 얻어 탈 수 없다. 자칫 ‘편의 제공’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 혹여 꼬투리 하나 잡힐까 캠프나 정당들은 몸조심한다. ‘마크맨’들도 폐가 될까 걱정하며 이동할 때면 오히려 캠프 관계자들과 거리를 둔다. 식사 자리도 마찬가지다. ‘비용’ 처리를 한다곤 하지만 아예 자리를 안 갖는 것보다 안전하진 않다.

자연스레 대선주자, 캠프 핵심 인사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저녁에 술한잔 기울일 자리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때문이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 중 하나다. 그들이 생각하는 정책방향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기회가 줄면 전달할 기사 내용의 충실도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스템은 선진화되고 있는 반면 취재원과 스킨십은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2017년 대선주자 마크맨들에게 ‘e버스 앱’ 활용, ‘더치 페이’는 쉬운데 말이다.



[우보세]김영란법과 2017년 '더치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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