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터스, 잔상↓ 선명도↑ HUD '렛츠허드' 출시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애플리케이션)을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은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데다 반응 속도가 빠른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데이터 요금 할인 혜택도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들 내비게이션은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모드가 지원된다. HUD는 자동차 앞면 유리에 운행 정보를 띄워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그동안 고급차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기존 HUD의 경우 고스트 현상(잔상)이 있고 낮에는 선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렛츠허드 설치 사례/사진제공=원모터스코리아

국내 한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업체가 화면 선명도와 떨림 등을 대폭 개선한 HUD 개발에 성공했다. 원모터스코리아(대표 손원)가 컴바이너(광학유리) 타입의 HUD 기기 'LH-500S'(이하 렛츠허드)를 개발, 오는 8월경 정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렛츠허드'는 운전석 상단에 부착하는 HUD로, 국내에선 처음 나온 제품이다. 일반적인 HUD는 자동차 정보가 기록되는 대시보드(계기판) 위에 설치된다. 햇볕이 강한 낮에는 빛을 한 번에 받아 역광 현상이 일어난다는 게 단점이었다.

원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HUD 제품에는 조도 센서가 있어 낮에는 밝게, 밤에는 어둡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면서 "하지만 한낮에는 본체(모니터) 부분에 빛이 많이 들어가 밝게 바뀌어도 한계가 있고, 밤에는 너무 밝아져 눈이 부시다는 게 한계였다"고 했다.

이어 "'렛츠허드' 본체는 운전자 머리 위에 설치되기 때문에 낮에는 햇빛을 차단할 수 있고, 밤에는 차 내부 밝기로 너무 밝아지는 걸 막아 조도센서가 적절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광학유리로 고스트 현상을 잡았다. 플라스틱 제품으로 빛을 투영하면 글자 등의 정보가 2~3겹으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 있는데, 광학 유리를 쓰면 화면 떨림을 막아 선명해지고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허상거리가 5m 가량으로 높아 입체감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렛츠허드'는 T맵과 KT내비게이션과 호환된다. 지원 차종은 모두 954개 차량으로, 25개 OBD2(운행정보확인장치) 정보를 표시한다. 블루투스 4.0을 통해 △카카오톡 △전화·SMS 등 스마트폰 내 각종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