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채용 논란 송구, 철저히 혁신"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뉴스1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채용업무 부당처리 등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철저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채용업무 부당처리 등 감독당국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원장은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감독기구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인사‧조직문화 혁신, 금융감독‧검사 제재 혁신,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등 3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인사‧조직문화를 철저히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오는 11월중 종합적인 인사·조직문화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조직진단 결과를 반영해 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등 채용업무 전반의 공정성을 대폭 강화하고 임직원의 공직의식 확립을 위해 주식매매 관련 내부규율을 엄격히 정비해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수요자의 관점에서 비합리적인 금융감독 관행이나 검사‧제재 방식을 과감히 혁파하고, 금융회사 감독‧검사‧제재 업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소비자의 권익 제고를 위해 운영 중인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불합리한 금융제도와 관행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시정하는 등 금융이용자의 정당한 권리가 금융 현장에서 제대로 행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