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弗 달성 '역대 최초'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9월 소재·부품 무역흑자 규모가 역대 최초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누적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6% 늘어난 237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5.1% 늘어난 1318억달러였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억달러 많은 1061억달러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10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까지 전 산업 무역흑자는 전년동기대비 202억달러 줄어들었지만 소재·부품의 경우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소재·부품은 올해 1~9월 전 산업 수출의 52.8%, 무역흑자의 193.5%를 기록하며 국내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3분기(7~9월) 수출액은 828억달러, 무역흑자는 391억달러였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 중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44%(1046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제품(15.8%, 375억달러), 1차금속(9.0%, 21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부품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4.7%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확대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의 영향을 받았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6.7% 급증한 4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화학제품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화학제품 단가가 오른 데다 합성수지 등 중간원료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출이 같은 기간 13.3% 늘었다. 1차금속은 12.6% 증가했는데,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과 건설경기 호황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32.1%(736억달러)로 가장 비중이 컸다. 아세안(16.3%, 388억달러)과 유럽(11.7%, 279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과 유럽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14.8% 늘어나며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