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대신 수소로 교통·난방…2022년까지 '수소도시' 3곳 조성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서울퓨처포럼(SFF) 새로운 세상의 발견: AI도시와 수소경제'에서 '수소 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과 수소경제를 통해 진행되는 급속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논의됐다. 왼쪽부터 안국영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미치오 하시모토 일본 오사카대학교 교수, 마오 종치앙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 이구 에스퓨얼셀 상무이사. 2018.1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교통과 난방 등에 주된 수소를 주된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기반 도시'를 2022년까지 3 곳 시범 조성한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이같은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담았다.

수소도시는 수소의 생산-이송-저장-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수소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도시를 말한다. 탄소가 아닌 수소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경제' 달성을 위해서는 수소도시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저마다 수소도시를 이미 구축했거나, 조성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일본 기타큐슈시는 시가지를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일반 가정과 상업시설, 공공시설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타운'프로젝트를 2011년 1월 시행했다.

영국은 인구 8만의 리즈(Leeds) 시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2030년까지 100% 수소배관망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6년7월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는 지난해 9월 수소 생산·판매, 가격경쟁력 확보방안 등을 담은 '수소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를 주거용, 운송용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도시 시범사업 지정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수소경제법'과 '수소안전법'을 내년 중으로 제정하는 등 관련 제도 기반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내년 수소경제 연구개발(R&D)에도 786억원을 투자하고, 수소 충전소에 대한 민간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내년 3월 셀프 충전 허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규제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