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대규모 인사 키워드 '실력중심·리서치 약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경호 신임 NH투자증권 WM대표(왼쪽)과 유현숙 WM지원본부장/사진제공=NH투자증권

'서열이 아닌 역량과 성과 중심', '리서치 출신의 약진'.

정영채 사장의 인사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NH투자증권 (12,730원 ▲30 +0.24%) 임원인사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전체적으로 서열이나 직급보다는 전문성과 능력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조직 역동성을 배가하기 위해 신규임원 9명 중 4명을 부장급에서 선임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하는 등 세대교체에 나섰다.

지난 14일 인사에서 WM사업부 대표에 오른 김경호 본부장은 상무로 승진, 선배들보다 앞서나가게 됐다. 김 대표는 일산WMC센터장, NH금융PLUS광화문금융센터 총괄센터장을 걸쳐 올해 본부장에 오른 지 1년도 안 돼 중하위권인 본부를 1등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규 선임임원 9명 중 4명을 부장에서 발탁하는 파격인사도 이뤄졌다. 손홍섭 중서부지역본부장, 정재용 WM법인영업본부장, 김중곤 ECM1본부장, 박평수 정보보호본부장이 부장에서 상무보로 두 단계 승진했다. 이는 조직에 역동성과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한 과감한 인사라는 평가다.

리서치센터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황창중 프리미어블루본부장, 황경태 고객자산운용본부장, 김중곤 ECM1본부장 등이 과거 기업분석과 투자전략을 담당했던 리서치센터 출신이다.

기존 리서치 출신 임원은 박종현 에쿼티세일즈 본부장, 이창목 리서치본부장, 송재학 대체자산운용본부장, 강현철 주택도시기금운용본부장이 있다. 현 45명의 임원 중 7명이 리서치센터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밖에 유현숙 WM지원본부장 승진도 눈여겨 볼만하다. 유 본부장은 우리투자증권 시절 오세임 상무, 노차영 상무 이후 첫 내부 출신 여성임원으로 기록됐다. 유 본부장은 사내에서 대표 PB로 인정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