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中무역전쟁·경제 둔화 우려에 中 하락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7일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급락한 일본 증시는 투자자들이 상승을 낙관하며 반등했지만, 중국 증시는 내년 경제가 둔화한다는 우려 속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62% 오른 2만1506.88을 기록했다. 토픽스도 1594.2로 0.1%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지난 14일 예상보다 낮은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 일본 증시가 하한선을 찍었다"면서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가 다시 자율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2만1500점대를 유지했다"면서 "오는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RB)의 마지막 정례회의 및 금리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투자)상한선을 올리기 보다는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8%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의 증가율이다. 11월 광공업생산도 전년 같은 달 대비 5.4% 증가에 그쳐 예상치 5.9%에 못 미쳤다. 이는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분쟁과 내년 국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당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 떨어진 2만137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6% 떨어진 2597.97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장이 둔화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하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외신들을 통해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며 이르면 2020년에 불황이 찾아온다고 전망한 바 있다.

오후 4시 4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15% 오른 2만6134.73을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0.14% 오른 9787.5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