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形 '스위스 융프라우' 전기열차 도입한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정부가 전기 등을 동력으로 사용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짓는 '친환경 전기열차'를 도입키로 하고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총연장 9.3㎞의 스위스 융프라우철도(왼쪽)와 19㎞ 구간의 독일 추크슈피체 철도. /사진=국토교통부

한국에도 스위스 융프라우철도나 독일 추크슈피체철도, 일본 하코네 등산철도 등과 같은 민간 주도의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전기열차의 국내 도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에 1억8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올 10월까지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친환경 전기열차'는 전기 등 친환경 동력원을 사용하고 건설과정에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환경친화적으로 건설·운영하는 열차로, 고속·일반·도시철도와 달리 산악이나 공원 등에서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혼용, 운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들에 대한 교통편의 제공과 관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국내엔 사례가 없고 노선의 연장과 열차 규모가 제한되는 등 기술·제도적 한계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에서 해외사례와 관련 기술·제도를 분석하고 도입 시 필요한 법령과 기술기준 등을 도출할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전기열차에 적합한 설비형식이나 교통방식을 제안하고 민자로 추진할 때 사업허가 등에서 충돌하는 법령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운 교통수단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검사 항목과 방법을 마련하고 안전관리계획의 수립·검토, 사고 시 대응체계 등 안전관리 규정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한국교통연구원은 진행 과정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전문가 등이 참여하은 연구자문단을 구성해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친환경 전기열차 국내 도입방안 연구' 용역의 착수보고회는 이달 15일 오후 2시 한국교통연구원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