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 보잉737…인도 정부도 운항중단(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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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지시간) 보잉의 '737 맥스 8' 여객기가 플로리디 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이원준 기자 = 인도 정부가 라이온에어·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8의 역내 운항을 13일(현지시간) 중단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인도 민간항공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성명을 내고 "인도 내 모든 공항에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인도 영공 진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처럼 특정 시점부터 중단 조치를 실시하는 이유는 항공기가 유지보수 시설이나 해외 목적지에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인도민간항공관리국(DGCA)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보잉 737 맥스8 기종은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속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기종 운항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항공사인 선윙항공 또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현재 보유 중인 보잉 737 맥스8 4대의 운항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운항 금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해외 영공이나 목적지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CNN은 또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S7항공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이 더 밝혀지기 전까지 보잉 737 맥스8 2대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사고 기종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린 국가는 20개국을 넘어섰다.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터키 등이 해당 기종 운항을 멈춘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37 맥스 8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회 항공 관련 소위원회 등에서 운항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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