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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이희진母', 사기 연루…법인대표로 증권방송 진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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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주, 오문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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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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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이희진 1심 판결문 살펴보니 "어머니 노후자금 위해 회사 설립"…숨진 어머니 황씨, '주식전문가' 행세하며 직접 증권방송하기도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어머니 황모(58)씨가 피살된 사건에 대해 이씨의 투자사기와 연루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씨가 유죄선고를 받았던 1심 판결문을 살펴보면 황씨가 아들과 함께 투자 사기에 연루된 사실이 그대로 적혀 있다. 황씨는 '케이론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직접 증권방송에 출연하는 등 투자사기에 가담했다. 재판과정에서 이씨는 케이론에 대해 황씨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해 어머니 명의로 해두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케이론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업을 했다.



이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 아버지가 투자 목적으로 빌려 간 2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항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씨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0만원을 받기 위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중국 동포 3명을 동원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며 "돈을 빌려 갔다는 이씨 부모를 살해하면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살해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피의자 김씨 주장과 달리 이번 사건이 이씨의 투자사기에 가담한 어머니 황씨를 직접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누군가가 황씨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벌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씨와 이씨의 동생까지 아들 두명은 구속됐지만 황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법조계에선 가족이 모두 공범으로 피의자인 경우 부모와 자식을 한 번에 기소하거나 유죄판결을 내리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황씨가 대표로 있던 케이론인베스트먼트 법인엔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다. 황씨가 이씨의 증권방송을 시청하는 유료회원들에게 비상장주식을 홍보·매도해 차익을 남겼지만 형사 처벌에선 제외됐다.


재판부는 황씨가 간혹 혼자 증권방송을 진행할 정도로 이씨와 공모관계에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황씨에게 유죄선고를 할 순 없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황씨는 해외선물 등의 주제로 매도종목을 추천하는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웹사이트 '아싸 이희진의 미라클'에서 어머니 황씨를 '주식경력이 몇 십 년인 우리랑 다른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홍보하기도 했다.


이씨가 친족인 자신의 동생과 어머니 등을 통해 회사를 설립하고 자기 앞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숨기는 형태로 계획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가족들은 공범관계였다. 무인가 비상장주식 거래금액 규모는 매도와 매수를 합해 3000억원이 넘었다. 사기 피해자 201명을 상대로 한 편취금액은 253억원을 넘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유사수신 행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및 사기 등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또 미인가 투자자문사를 운용하는 등 범행에 가담해 같은 혐의를 받는 이씨의 동생 이희문(30)씨는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이씨 형제는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한편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 황씨가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중국 칭다오로 도주한 공범(중국동포) 3명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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