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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기자 단톡방에 "성관계 영상 좀"…수사 촉구 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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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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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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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익명 단톡방서 성폭행 피해자에 "업소 에이스처럼 생겼다" 2차 가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기자 단체 카톡방'의 수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단톡방은 언론인 오픈 채팅방 중 하나다. 이곳에서 일부 기자들이 성폭행 피해자의 사진을 돌려보며 2차 가해를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청원인은 "대다수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자 밤낮으로 열띤 취재를 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타락한 기자들 때문에 언론에 불신감만 조성되고 2차 피해가 더욱 확산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기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해 영원히 언론계에서 퇴출당해야 함이 마땅하다"며 "해당 단톡방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단톡방에 참여한 기자들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해 달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디지털성범죄 고발단체 'DSO'는 지난 16일 SNS 계정에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일삼는 흔한 남자들의 단톡방이다. 놀랍게도 이들의 직업은 언론인"이라며 "익명의 단톡방에서 여성 피해자들의 자료를 공유하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단톡방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DSO 제공
사진=DSO 제공
제보된 캡처사진에는 성폭행 피해자의 사진에 "업소 에이스처럼 생겼다", "남자 3명이 발정 날 만하다", "수틀어지면 썸 타다 고소할 것 같다", "사귀고 차면 된다"는 등의 대화가 오고갔다.
사진=DSO 제공
사진=DSO 제공


'단톡방 불법촬영물 신고 방법'을 다룬 기사에는 한 언론인이 "OOO 기자님 그러시는 거 아니다"라는 반응이 달렸다. 이에 다른 언론인이 "이런 반응은 지양해야 한다. 불법 촬영물 돌려보는 것은 잘못된 건데 이런 반응은…"이라고 하자 "아예~죄송합니다~"면서 비꼬기도 했다.

DSO는 일부 언론인들이 자정의 목소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피해자 2차 가해 단톡방을 애용하라고 이야기한다며 규탄했다. DSO에 따르면 해당 남성 언론인 익명 단톡방은 총 4개로 이 중 하나가 2차 가해를 하는 방이다.

사진=DSO SNS 캡처
사진=DSO SNS 캡처


DSO 측은 "피해자의 사진, 연락처, 이름, 나이, 개인 SNS 등 온갖 정보를 놀이처럼 공유한다"며 "가해자의 정보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심지어 성매수 '정보'를 서로 물어보고 '추천'까지 했다"며 '#남언론인_단톡방_2차가해_멈춰라'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호소했다.

또 "성범죄 피해자의 사진을 비롯한 신상을 공유하고 이를 조롱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르는 남성들. 언론인이 아닌, 가해자이자 아직 검거되지 않은 범죄자일 뿐"이라며 "언론계는 자신을 돌아보고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해당 트윗에 첨부된 단톡방 캡처 내용은 수많은 2차 가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DSO는 이들을 '남언론인'이라 일컫는다. 언론인 익명 단톡방 중 일부는 방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해 언론직종으로 등록된 메일계정을 인증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 방장은 참가 희망 댓글을 단 기자들의 매체와 부서명 등을 재차 확인한 뒤 단톡방에 가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단톡방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는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째인 23일 오후 1시20분 기준 6442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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