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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굴기 현실화'…화학업계 韓·日 울고, 美 웃었다

머니투데이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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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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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0대 화학사 실적분석, 한일 12개 중 10개사 영업이익 감소…북미 10개 중 8개 이익 늘어

미국의 '셰일굴기'가 화학업계 지형도를 바꿨다. 한국과 일본 화학업체 실적은 반토막 났지만 미국 업체는 대부분 실적이 개선됐다. 셰일을 무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어서 화학업계의 수익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1일 미국 화학학회(ACS) 산하 에너지연구기관 C&EN의 세계 50대 화학사 실적분석에 따르면 2018년 한국과 일본 화학 업체의 화학부문 영업이익(Chemical operating profits)이 대부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매출 10위에 오른 LG화학은 영업이익이 20억4300만달러로 23.3% 줄었다. 20위 롯데케미칼이 17억9000만달러로 32.8% 줄었고, 34위 SK이노베이션이 10억1700만달러로 18.9%, 49위 한화케미칼이 3억2400만달러로 44.7% 이익이 줄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9위 미쓰비시화학 영업이익이 23억8200만달러로 12.1% 줄었고 14위 도레이산업은 13억7800만달러로 7.5%, 18위 스미토모화학은 11억8200만달러로 23.3% 감소했다. 50위 내 8개 일본 화학사 중 6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북미(미국·캐나다) 지역 10개 화학사 중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7위 엑손모빌(-24.9%) 단 한 곳 뿐이다.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26위 쉐브론필립스케미칼을 제외한 8곳의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세계 1위 다우듀폰(현재 다우와 듀폰으로 분사) 영업이익이 84억1200만달러로 56.2% 늘었고 △32위 이스트먼케미칼 8.2% △35위 모자익 113.7% △36위 헌츠먼 19.9% △39위 에코랩 6.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본격적인 셰일가스 증산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셰일오일 및 가스를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0년 6160억입방피트였던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이 내년에 2조2810억입방피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가스 증산으로 미국 화학사들은 화학 기초원료인 에탄(에틸렌 원료)을 더 싼 가격에 공급받고 있다. 마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중동산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에틸렌 원료로 쓰는 한국과 일본 화학사들은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한 화학사 관계자는 "대대적으로 증설된 미국 내 ECC(에탄을 에틸렌으로 만드는 설비) 설비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셰일 증산이라는 미국의 에너지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화학업계의 수익개선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준공한 ECC가 좋은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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