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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환율전쟁, 美·中 틈에 낀 韓 기업 "불확실성 악재"

머니투데이
  • 장시복 기자
  • 안정준 기자
  • 이정혁 기자
  • 2019.08.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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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의 서막]불확실성으로 환율급등시 수출기업 단기호재…장기화시 업종넘어 침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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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재무부가 '1달러=7위안' 벽이 무너지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6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물론 원화 가치 하락이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겠죠.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위축될 위험을 함께 안고 있어요. 복합적으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자, 대기업들은 계산기를 두드리며 향후 정세를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미·중 환율전쟁까지 본격화돼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6일 원/달러 환율은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지난 2분기 '환율 효과' 덕에 호실적을 보였던 자동차 업계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뛰면 자동차 업계 매출은 42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불안정한 경영 여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 하반기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미·중 환율 전쟁 확전은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대부분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 하락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수 있다. 또 가전 등 전자 제품도 해외거래 시 사용하는 결제 통화 종류를 30개 이상으로 다변화해 환 헤지를 하고 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유·화학·철강업계는 '급격한 변화'만 아니라면 원화 약세나 강세, 어느 쪽이든 큰 충격파는 없을 거란 반응이다. 수출 비중이 높지만 원자재 상당 부분을 수입해 쓰는 사업 구조상, 환 변동에 어느 정도 대비 태세를 갖췄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 원화 약세는 호재지만, 강세는 악재다. 원화 약세일 경우 선박 대금이 모두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뛸 수 있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반대의 경우가 생긴다.

반면 항공 업계는 최근 환율 급등(원화가치 약세)이 부담이다. 고가의 항공기와 연료를 달러로 사오거나 빌려야 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된 빚이 늘어서다. 대한항공의 순외화 부채가 약 90억 달러인데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9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환율 상승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줄여 매출 감소로도 이어진다.

이처럼 업종별로 단기적 환율 급변에 대한 반응에 온도차가 다소 있지만, 환율전쟁 국면이 장기화하면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란 게 공통된 반응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 위축과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 중국 보복 대응 등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글로벌 경기가 위축돼 업종을 불문하고 국내 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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