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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심이 없다"…확 줄어든 증시 거래대금

머니투데이
  • 한정수 기자
  • 김소연 기자
  • 2019.08.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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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대외 악재 겹쳐 악영향…"불확실성 큰 문제, 좋든 나쁘든 안개 걷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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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증시 거래대금 가뭄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대외 악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을 감안해도 감소폭이 커 시장 침체 우려를 더한다. 증시 침체는 증권산업 약화,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악화 등의 연쇄 부작용을 낳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시 '돈맥경화'에 증권업계 안팎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개월(7월1일~8월22일)간 코스피 시장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4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평균 6조5500억원, 올해 상반기 일평균 5조2600억원에서 더욱 축소됐다.

코스닥 시장과 합쳐봐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1조4700억원인데 반해 최근 2개월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8조7800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590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었다.

주식 거래가 줄어든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는 또 있다.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인 시가총액 회전율이다. 회전율 100%는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이 1년에 딱 한 번 이뤄졌다는 뜻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 회전율은 지난해 153%에서 올해 들어(1월1일~8월22일) 139%로 축소됐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코스피 시장 기준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4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일평균 2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47.5%로 3.5%p 줄어들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실적 악화·사모펀드 확대·청년실업…'줄줄이 악재'=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거래 가뭄의 가장 큰 이유로 증시 악화를 꼽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경제보복 등 굵직한 대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방패막이 돼야 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574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37.1% 감소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840억6000만달러(약 101조7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4억3000만달러(약 63조4700억원)에 비해 60.3% 늘었다.

사모펀드만 기형적으로 성장한 부작용도 나타난다. 공모펀드 자금이 축소되면서 증시 부진시 구원투수로 등판하던 기관 매수세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사모펀드 확대는 매력 있는 예비 상장사들의 정규 시장 입성을 가로막는 기제로도 작용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상장을 하지 않고도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상장 유인이 줄었고 이에 증시 투자 매력이 더 떨어진 것이 거래 부진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도 이유로 꼽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세대가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줄고 있다"며 "청년층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져 주식 시장에 투자할 여력도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주식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됐는데 최근 10여년간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청년층이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경험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깜깜이' 증시…"불확실성 걷혀야"=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불확실성이 걷히고,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도, 경기도, 대외 악재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중동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이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 등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주식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상황이 좋아지든 나빠지든 안개가 걷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경제 성장률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 올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높아져야 주가가 상승하고, 시중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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