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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타파 초속 20m 바람…"성인 남자 걷기 힘들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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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타파 초속 20m 바람…"성인 남자 걷기 힘들정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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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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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찢어지고, 휴지통 간판 날아가는 등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속 20m(시속 72㎞)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타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22일 새벽쯤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 도착한 후 23일 새벽 독도 남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타파는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쯤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하겠다. 강풍반경은 350㎞,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정도 강풍이면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지는 수준이다. 최대풍속이 초속 10m일 경우 눈을 뜨기가 어렵고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진다. 초속 20m부터는 우산이 찢어져 살이 드러나거나, 길거리의 휴지통과 간판이 날아갈 수 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은 20m부터 바른 자세로 걷기가 어렵다고 느낀다. 초속 25m부터는 바람에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갈 정도다.

지난 7일 역대급 강풍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의 최대풍속은 초속 35m에 달했다. 이로 인해 서울에선 교회 첨탑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파는 '링링'보단 2018년 최대 400㎜의 호우를 뿌렸던 제25호 대풍 '콩레이'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타파가 고온 수역을 지나 북쪽에 내려와 있는 찬 공기를 만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제주도와 같은 산간 지역에는 지형적 효과가 더해져 500㎜ 이상,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 300㎜까지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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