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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승계 논란' 퍼시스, 2세 후계구도 완성 눈앞

머니투데이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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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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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창업주 30대 장남 손태희, 9년만에 지주사 사장 승진…퍼시스 "책임경영 강화 일환"

손동창 퍼시스 (41,500원 ▲1,100 +2.72%)그룹 창업주의 장남 손태희씨(39)가 입사 9년 만에 그룹 지주회사 퍼시스홀딩스(옛 시디즈)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꼼수 승계’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퍼시스홀딩스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퍼시스 지분을 늘려 오너일가가 개인 돈을 들이지 않고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창업주 30대 장남, 9년 만에 지주사 CEO로=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1980년생인 손태희 사장은 2010년 입사한 후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외국계 컨설팅회사를 다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물류계열사인 바로물류에서 근무를 시작한 손 사장은 시디즈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2014년 퍼시스 등기이사 상무로 처음 임원이 됐다. 2년 뒤인 2016년 부사장 승진에 이어 3년 만에 사장까지 올랐다.


그룹 지주회사 퍼시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창립자인 손동창 명예회장이다. 손 명예회장의 지분은 80.51%다. 퍼시스홀딩스는 최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지난해 5월 30.77%였던 퍼시스 지분을 32.17%까지 끌어올렸다. 손 명예회장의 개인지분 16.73%에 오너일가의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50%를 넘어선다. ‘손 명예회장-퍼시스홀딩스-퍼시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든든해졌다는 의미다.

퍼시스그룹 지배구조의 또 다른 축은 장남인 손 사장에서 시작된다. 손 사장은 일룸 지분 29.11%를 갖고 있다. 일룸은 시디즈(옛 팀스) 지분 40.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 사장-일룸-시디즈’로 연결된다.

퍼시스그룹이 손 부사장을 퍼시스홀딩스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손동창 일가의 2세 경영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손 명예회장이 퍼시스홀딩스 지분을 넘겨주는 방식보다 손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일룸을 우회상장한 뒤 퍼시스홀딩스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꼼수논란이 지속된 퍼시스의 2세 경영 승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알짜회사 쪼개기 등으로 지배구조 강화 논란=최근 몇 년 동안 퍼시스그룹은 핵심 계열사의 인적분할과 사업 양수, 지분소각 등의 방식으로 손태희 사장이 그룹 내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지배구조를 만들어 논란이 됐다. 퍼시스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시디즈는 2016년 일룸 지분 45.84%를 이익소각하고 2017년 상장사 팀스 지분 40.58%를 일룸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손태희 사장의 일룸 지분율이 15.77%에서 29.11%로 급상승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급성장하는 일룸 지분을 시디즈가 이익소각하고 경영권이 포함된 팀스 지분을 헐값에 넘겼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세금을 회피하고 핵심 계열사를 승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시디즈가 일룸에 매각한 팀스 지분은 장외에서 3만원을 호가했지만 실제 매각가는 1만8400원이었다.

시디즈는 팀스에 주력사업도 넘겨줬다. 시디즈 영업의 핵심인 의자제조와 유통부문을 325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사명까지 줬다. 시디즈라는 이름을 팀스에 주고 퍼시스홀딩스로 변경했다. 모든 게 시디즈에서 팀스로 넘어갔지만 사실상 경영권만 바뀐 것이다.

손동창 명예회장은 201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했지만 실적악화가 이어지자 2014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그는 2017년말 또다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이번에 장남을 사장으로 앉히며 오너경영을 공고히 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성장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퍼시스는 이번 인사와 관련,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와 혁신을 주도한 인재를 발탁해 승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며 “이를 통해 퍼시스그룹은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와 승계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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