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빅뱅 활동 재개…주가도 기지개?

남성아이돌그룹 빅뱅이 활동 재개를 발표하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000원 ▼350 -0.83%)의 주가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현석 프로듀서에 대한 검찰 조사, 빅뱅 활동 중단 등 와이지엔터를 둘러싼 악재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실적과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은 오는 4월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승리가 팀을 탈퇴하고 멤버들의 전역 후 첫 공식 무대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와이지엔터와 재계약을 맺었고,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모두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4인조 그룹으로 재편한 남성아이돌그룹 빅뱅

최근 와이지엔터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빅뱅 멤버들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양 프로듀서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대부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양 프로듀서는 지난 3일 빅뱅의 컴백을 알리면서 10개월 만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재개했다.

대성은 자신의 건물에 무허가 유흥주점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로부터 무혐의를 받았고, 군 특혜 의혹이 일었던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전역했다. 2017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탑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다.


증권업계는 와이지엔터가 빅뱅의 컴백을 발표한 만큼 재계약이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명이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빅뱅 활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1분기에는 현재 와이지엔터의 높은 매출원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새 앨범 발표가 예상된다. 따라서 빅뱅 재계약, 블랙핑크 앨범 발표와 일본 돔 투어 매출, 위너의 아시아 투어 매출 인식 등이 주가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와이지엔터의 신인 그룹 트레저도 1월부터 본격적인 콘텐츠를 내놓는다. 이날 와이지엔터는 트레저가 12인조로 데뷔를 확정했고,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 빅뱅 재계약의 방향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뱅은 향후 진행될 돔 투어뿐만 아니라 1~2년 내 방탄소년단과 엑소의 군입대 스케줄을 감안하면 한한령 완화시 높은 실적 잠재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1월 5만원대였던 주가가 빅뱅 멤버들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1만9300원까지 급락했다. 6일 10시25분 현재 빅뱅 재계약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전일 대비 6.1% 오른 3만 15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