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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라임 사태로 '골머리'…판매액+대출액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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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 2020.01.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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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열사를 통한 펀드 판매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회사를 통한 대출액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판매액과 대출액을 합친 라임자산운용 위험노출액은 1조원이 넘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설정잔액 기준으로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각각 3944억원, 3809억원 팔았다.

신한금융 계열사 판매합계액은 7753억원으로 대신증권 8479억원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주요 금융그룹과 비교해도 신한금융의 판매액은 많다.

주요 금융그룹별 판매액은 △우리금융(우리은행) 5180억원 △KB금융(KB증권) 3578억원 △NH농협금융(NH투자증권+NH농협은행) 1667억원 △하나금융(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 1455억원 순이다.

여기에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고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출해준 금액을 더하면 신한금융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묵인 돈은 1조원이 넘는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35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여서 KB금융의 라임자산운용 노출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연기 상태인 모펀드가 3개로 설정액은 1조6679억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매연기 상태인 모펀드 3개는 △국내사모채권에 투자하는 '라임플루토 FI D-1'호 △국내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플루토 TF 1호'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설정잔액 4조3480억원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에 일부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의 돌려막기를 의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자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투자금의 일부를 환매연기한 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라임자산운용이 운영하고 있는 다른 정상적인 펀드의 환매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신한금융은 신한금투가 대출해준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부실해지면서 손실이 불가피하다. 신한금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020억원으로 대출액 전액이 부실해지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또 판매사 입장에서는 고객 손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청산하는 경우 신한금투는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회사의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고객의 손실은 키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신한금융은 경영진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중 문제가 있는 펀드와 정상 펀드를 골라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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