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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녀 아냐?" "불륜남이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동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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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 박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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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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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1번 코로나19 확진자 사진이라며 떠돈 가짜뉴스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대구지방경찰청
국내 31번 코로나19 확진자 사진이라며 떠돈 가짜뉴스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보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노래방 도우미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특정 시간 동안 노래방을 수차례 방문한 동선이 공개되면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딱 보니 업소녀", "노래방 도우미네", "노래방 가서 남성 도우미 불러 논 것 아니냐" 등 추측이 나왔다. 편의점을 자주 찾은 동선에 대해서는 "담배 피우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증상이 있는지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로부터 온갖 추측과 함께 사생활 노출이 되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동선을 보고 확진자에 대해 "문란하다"거나 "건전하다"는 평가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확진자에 대해서는 '불륜남', '우한남' 이라는 조롱이 나왔다. 우한남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한남'을 합친 말로 추정된다.

서울 도심에서 성형외과와 호텔을 다닌 동선에서 나온 '추측'에 불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미 불륜남이 되어 있었다. "불륜 때문에 거짓말 했다더라"는 근거 없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확인된 국내 31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나왔다. 그가 다닌 회사가 다단계라거나 해당 회사가 신천지 교단과도 관련이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들이다.

실명과 얼굴 사진 등 신상공개로도 이어졌다. 온라인에 31번 환자의 얼굴 사진이라며 떠돌자 결국 대구지방경찰청까지 나서 '가짜뉴스'라고 밝히며 사태를 잠재웠다. 경찰은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결국 온라인발 추측성 찌라시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까지 유출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행정적인 징계 등 절차도 아울러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동선 공개는 공익을 위해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개인정보 유포 등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동선 공개는 공익적 필요성이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준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정보는 건강과 안전이라는 기본권을 위해서만 허용되는 것이지, 개인적인 호기심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불필요하게 개인정보를 유포하거나 사회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이 이뤄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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