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병원, 코로나 환자·의료진 위한 '심리방역'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사진제공=서남병원

서울시는 코로나19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인 서남병원이 환자·의료진의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서남병원에는 서울지역 확진자 60여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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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프로젝트는 마음의 회복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상담과 치료를 비롯해 영상·체조·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입원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관리한다. 감염성 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장용이 서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이어 "음압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신체적 활동이 저하되면서 우울감을 느끼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일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꿈을 반복해서 꾸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며 "이들에게 전문가의 심리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남병원 재활치료사들은 직접 '건강충전체조 영상'을 제작, 환자들이 각 병실 안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TV로 송출한다. 하루 5분 간단한 체조로 기분을 전환하고 우울증을 예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 A씨는 "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혼자 병실에서 지내다보니 답답하고 이상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병원에서 전문의 상담과 건강댄스 영상을 제공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는 의료진에 대한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도 이뤄진다.

송관영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장은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 하루 빨리 지역사회를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감염병을 차단하고 치료역량 강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