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기업결합, 연내 마무리가 목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 간담회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130,400원 ▼400 -0.31%) 사장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지연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29,700원 ▼150 -0.50%)의 기업결합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27일 밝혔다.

가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으로 일정이 지연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싱가폴 등 주요 국가에서 (결합심사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성실하게 준비해 제출을 하고 있다"며 "현재 비공식적으로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말보다 더 빨리 합병을 마무리 짓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 간담회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최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첫 물량을 중국 조선사가 수주한 것과 관련해 가 사장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적 요인(Factor)이 작용해 중국 측이 가져가리란 건 어느 정도 예상돼있었고 극히 일부 물량"이라며 "카타르 LNG 프로젝트 물량이 많아서 나머지 물량은 시간이 걸리나 (수주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저유가 흐름이 수주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가 재정적으로 어렵다 보니 발주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유가가 저렴하면 유류 물동량이 늘어난다"며 "지금은 유가가 아닌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 감소한 발주에 따른 내부 목표 수정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입장은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선 "최근 경영진이 군산에 다녀와서 설명도 들었지만, 군산조선소가 가동되려면 일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며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