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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면담하던 이천 유가족들, 15분 만에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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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면담하던 이천 유가족들, 15분 만에 "나가라"

머니투데이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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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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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경기 이천 합동분향소를 찾아 화재참사 유가족들과 면담을 마치고 돌아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가 곤욕을 치렀다.

국무총리 출신으로 여권 대표 인사인 이 위원장이 "정부 소속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말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놓자 유가족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 위원장은 5일 오후 3시55분쯤 일반 조문객 자격으로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위원장은 희생자 영정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유족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대책이 있느냐"며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실태 등을 성토했다.

이 위원장은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할 위치가 아니다. 다만 (유족들의 말씀을) 국회에 전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다른 유가족들이 "대안이 있겠지 싶었는데 똑같은 반응이다",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동안 우리만 죽었다" 등 하소연을 이어가자 이 위원장은 "말을 전하겠다"는 답변을 계속했다.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인 이 위원장은 정부 대표나 여당 국회의원 자격으로 온 게 아니라 일반 조문객으로 찾은 만큼 구체적인 대책을 언급하지는 못한 것이다.

면담 과정에서 화가 난 일부 유가족들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의 답변에 실망한 유가족이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유족들이 문제삼는 것에 대해 차후에 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입법 활동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뒤 면담장소인 유족대기실에서 약 15분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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