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울었더니 머리 '지끈지끈'…눈물에도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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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가끔은 펑펑 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몸이 너무 아프거나 힘든 이별을 겪었을 때, 우울한 기분이 몰려올 때 한바탕 울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하지만 눈물을 흘린 후에는 개운한 기분에 불쾌한 증상들이 따라붙는다. 두통, 눈 충혈, 코 막힘, 탈진 증상 등.

그 중에서도 울고 난 후의 두통은 오래오래 남아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눈물은 눈으로 흘리는데 머리는 왜 아픈 걸까. 눈물에는 어떤 특징이 있고,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눈물의 세 가지 종류…기초적인 눈물, 반사적인 눈물, 감정적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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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슬플 때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니다. 눈물은 크게 기초적인 눈물, 반사적인 눈물, 감정적인 눈물이라는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기초적인 눈물은 눈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존재하는 눈물이다. 이 눈물은 눈에 무언가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며 눈의 기본적인 방패 역할을 한다.


반사적인 눈물은 연기나 먼지와 같은 해로운 물질이 들어왔을 때 눈을 씻어내기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반사적인 눈물은 기초적인 눈물보다 양이 많으며 눈을 외부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눈물은 감정적인 눈물이다. 감정적인 눈물은 충격 받았을 때, 슬플 때와 같이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오는 눈물을 지칭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감정적인 눈물이 다른 눈물에는 없는 호르몬과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눈물 흘리면 왜 머리가 아플까?…이유와 증상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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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통을 느끼는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눈물을 흘려서 느끼는 두통 또한 원인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장 흔한 종류인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울면서 머리 부위의 근육이 긴장한 경우 발생하며 목과 어깨 등의 부위의 고통과 불편함을 유발한다.

두 번째는 부비동 두통이다. 우리의 눈, 코, 귀, 목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눈에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눈물 중 일부는 부비강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때 눈물이 너무 과도하게 쌓이면 압력을 유발해 두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부비동 두통을 겪는 사람은 콧물, 인후염, 기침 등의 증상을 함께 겪는다.

마지막으로 편두통은 격렬하고 두근거리는 두통이다. 이 두통은 종종 머리 한 쪽에서만 발생하고, 충혈과 부기를 유발한다. 편두통을 겪는 사람은 단순한 통증 외에도 구역질이 나거나 빛과 소리에 민감해지는 등 다른 증상을 함께 겪을 수 있다. 미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편두통은 감정적인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만이 겪는 두통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울어서 나타나는 두통은 대개 1~2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두통이 계속된다면 꼭 의학적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슬픔이'가 꼭 필요하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한 장면. 기쁨이와 슬픔이. /사진=뉴시스

2015년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의 다섯 가지 감정을 담당하는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여기서 매사에 긍정적인 기쁨이는 축 늘어지는 슬픔이를 싫어하지만, 이후 역설적으로 슬픔이가 있어야만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극중 슬픔이는 "울음은 삶의 문제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진정시키도록 도와준다"는 말을 한다. 현실에서도 눈물은 감정적 매듭을 푸는 데 꼭 필요하다. 오랜 기간 울면 몸에서는 옥시토신과 엔도르핀 등이 분비된다. 이 때 엔도르핀은 고통을 경감하도록, 옥시토신은 차분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 가지고 있던 정신적 고통을 덜어준다.

또 눈물이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감정적인 눈물은 98퍼센트(%)의 물과 스트레스 호르몬, 기타 독성물질 등으로 이뤄져 있다. 헬스라인에 따르면 눈물은 우리 눈을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지켜줄 뿐만 아니라 신체의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