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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70만원 올려도 북적…국산 옷은 79% '눈물의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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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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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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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장기화로 패션업계 양극화...삼성물산, 코오롱 등 '비상경영체제'

백화점 세일 현장 사진/사진=홍봉진 기자
백화점 세일 현장 사진/사진=홍봉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 속에 외산 명품 브랜드와 국산 패션브랜드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루이비통, 샤넬, 디올까지 명품 브랜드가 '노세일'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도 손님이 구름처럼 몰리는 반면 국산 패션브랜드는 코로나19(COVID-19) 불황 장기화에 눈물의 재고 세일에 나서고 있다.

2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이날 가방을 비롯한 일부 인기상품의 가격을 12%~15% 올렸다. 디올의 대표 제품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은 550만원에서 620만원으로 12.7% 인상되며 무려 70만원이 올랐다. 그밖에 레이디 디올 미니 백은 445만원에서 510만원으로 14.6% 인상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루이비통과 샤넬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3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샤넬은 지난 5월 당시 인상폭이 평균 17%에 달했고 최대 26%까지 가격이 오른 가방도 있었다.

디올의 레이디 디올 백 페이턴트/사진=디올 공식 홈페이지
디올의 레이디 디올 백 페이턴트/사진=디올 공식 홈페이지
전일 서울 시내 백화점 디올 매장에는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에 평소의 3~4배에 달하는 손님이 몰렸다. 지난 5월 샤넬 가격 인상 당시에는 일주일 전부터 백화점 개장 시간에 오픈런(백화점 문 열자마자 매장으로 뛰어가 줄 서는 현상) 인파가 돗자리까지 깔고 대기하는 '명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 불황'에도 가격을 올리며 매출(Q) 증대와 가격(P) 인상으로 인한 이익률 증가까지 이중의 실적 개선을 노리는 해외 명품패션 브랜드와 달리 국내 패션업체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비상경영에 눈물의 재고 세일에 나섰다.

이날 이랜드월드의 초저가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는 '클리어런스 세일(재고정리 할인행사)'을 알렸다. 스파오는 3일부터 1500여종 상품에 대해 최대 79% 할인을 실시한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도 이미 여름 성수기 정기세일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으며 최대 60% 세일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더불어 3대 백화점과 국내 주요 패션업체인 삼성물산, LF의 주요브랜드도 세일에 동참하고 나섰다. 글로벌 패션업체 자라와 망고, 유니클로까지 모두 빨간 '세일' 글자를 대문짝만하게 써 붙이고 재고 소진에 나섰다.

명품은 70만원 올려도 북적…국산 옷은 79% '눈물의 세일'
패션업체에 재고 자산은 실적에 큰 부담이 된다. 당장 해당 분기의 매출이 떨어지고 이익이 감소하는 수준을 넘어 연말 재무제표에 '재고자산평가손실'로 반영돼 영업적자를 눈덩이 당기 순적자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유행의 변화가 워낙 빠르기에 재고를 내년에 파는 것도 쉽지 않다.

특히 2~3분기에 걸쳐있는 여름 시즌은 옷의 단가가 낮아 패션업체 중에는 적자를 기록하는 곳도 있는 시즌이다. 1분기 봄옷 판매가 부진했던 패션업체들은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가운데 바캉스 쇼핑 수요 부진으로 2분기도 실적 개선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 가두점 브랜드는 재난지원금 특수가 5월~6월 중순까지 나타났지만 반짝 특수에 그친 상황이다.

패션업계는 이미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의 사업을 정리하고 임원들은 임금 10~15%를 반납하며 직원들은 주4일제로 전환했다. 앞서 LF도 임원 급여 30%를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분기 31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LF는 영업이익이 50.2% 급감했다. 1분기 130억원 적자를 기록한 코오롱 FnC도 임원 연봉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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