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휴브레인, 비비비의 우회상장 가능성에 2대 주주 '부각'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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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협력사인 진단키트업체 비비비가 시스윅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들휴브레인 (520원 ▲4 +0.78%)이 비비비의 2대 주주인 점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비비는 오는 9월 4일 83억3400만원 규모의 시스웍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증 완료 후 시스웍 (889원 ▲1 +0.11%)의 최대주주는 비비비로 변경될 예정이다.

비비비는 지난 6월 셀트리온과 협업관계를 구축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20분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 샘피뉴트를 공동개발했다.

이 제품은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진료현장에서 곧 바로 검체를 검사하고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감염 초기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 지난 12일 미국에 출시됐다.

또 셀트리온은 비비비와 항암제, 면역치료제 등 기존 바이오의약품 제품에 대한 바이오마커 개발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비비비의 지분 10.01%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또 비비비와 손잡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출시할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증권업계는 비비비가 시스웍을 통해 우회상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재규 비비비 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우회 상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우리들휴브레인이 비비비의 중증 뇌질환 치료기기 뉴로기어 등을 유통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스웍과 어떤 사업을 펼칠지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들휴브레인은 2년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준 뒤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비비가 시스웍을 통해 우회상장할 경우 보유한 지분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