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자금난 스타트업 120개에 90억 '단비' 투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벤처 4대 강국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120개 스타트업에 89억9000만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진공과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지원사업을 받은 기업을 연계투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시장 위축으로 스타트업계에 닥친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양측은 투자유치 이력이 없는 유망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으로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 7,8,9기 졸업기업 216개 기업 중 167개 기업을 추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 중 120개 기업을 선정해 총 89억9000만원 투자를 승인했다.

중진공은 투자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체 삽입형 '전자약'을 개발하던 오션스바이오는 중진공 추천으로 한국벤처투자에서 1억원을 투자받았다. 코로나19로 기존 제품 매출이 감소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오션스바이오는 투자금을 활용해 연구인력을 신규채용할 수 있었고 개발도 이어갈 수 있었다.

건설용 클라이밍시스템을 개발한 선진알씨에스도 투자유치를 통해 양산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구정모 선진알씨에스 대표는 "창업지원사업 연계투자로 확보한 자금이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수주받은 제품 양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성장성은 높지만 자금 조달력이 약한 스타트업의 위기극복과 혁신성장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우수 스타트업들이 활력을 되찾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