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디에스피, 中 OLED 확대 수혜 본격화 "3분 영업익 234% 증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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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영우디에스피 (876원 ▼20 -2.23%)가 중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 수혜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10일 영우디에스피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61억원, 41억원으로 같은기간 97%, 61%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도 74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올랐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으로 같은기간 767% 올랐다.

이번 실적 신장은 중국 OLED 시장 확대 효과 덕분이다. 영우디에스피는 3분기 중국 업체(Wuhan China Star Optoelectronics Semiconductor Display Technology Co.,Ltd)에 308억35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했다.

영우디에스피는 주요 고객사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다. 중국에는 자체 검사 소프트웨어 비전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적 개선은 고객사의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덕분"이라며 "모바일, 가전 등 전방산업이 반등하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검사 소프트웨어인 비전 알고리즘 기술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매출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플렉시블 OELD 패널의 본격적인 양산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영우디에스피 장비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공장 가동률이 높을 수록 많은 보조금을 지금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중소형 OLED 생산능력(CAPA)는 2019년 1433만㎡에서 2023년 3000만㎡ 규모까지 2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그 중 중국의 점유율은 중소형 OLED 기준 2014년 24%에서 2023년 45%, 플렉시블 OLED 내에서는 2019년 29%에서 2023년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중국 OLED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다양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차전지 장비 등 신규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