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잊은 삼성전자…과장급 연말연초 성과급만 3500만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삼성전자 서울서초사옥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가 올 하반기 반도체·소비자가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소속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이 전날 사내망에 공지됐다. TAI는 삼성전자가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와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생활가전,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10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스마트폰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산하의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는 75％의 지급률이 공지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24일 TAI를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또 다른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도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차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DS부문 사업부는 연봉의 43∼46％, 무선사업부는 41∼47％, 생활가전 부문은 28∼34％ 등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VD사업부는 37~43% 수준이다.

의료기기사업부는 3~9%, 전사 조직은 37~46%로 각각 알려졌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8~12%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 OPI 지급률을 확정하고 임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OPI와 내년 초 지급되는 TAI를 모두 받으면 연봉 6500만원,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325만원 수준의 과장급의 경우 사업부에 따라 많게는 35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