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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재소자의 편지 "운동, 목욕 같이했는데 검사 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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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재소자의 편지 "운동, 목욕 같이했는데 검사 안해준다"

머니투데이
  •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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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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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재소자들의 편지 폭로로 부실했던 초기 대응이 드러나고 있다.

1일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의 가족들은 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에게 A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가족들에 보낸 편지에서 극심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는 편지에 "다른 방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하는데 같은 동에 옆방, 운동과 목욕을 같이 했던 우리는 검사도 안해준다"며 "이 정부가 무슨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금 아까 코로나 의심 환자를 다른 동으로 방을 옮기더니, 다른 사동 사람들 3명을 (의심환자와) 동선이 같은 사람 방에 다시 채웠다"고 했다.

A씨는 누나에게 보낸 또 다른 편지에서 "이곳은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난리"라며 "코로나가 수많은 사람을 죽인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또 "바로 옆방 사람이 코로나 감염자와 동선이 같아서 어제부로 모든 것이 금지됐다"며 "면회, 변호사 접견, 운동까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동부구치소는 단일시설 최대 코로나19 감염지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941명이 쏟아진 가운데 2일 예정된 5차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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