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K-방역으로 국격 높아진 1년…국민께 감사"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9/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1년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7만명이 넘게 감염되었고, 1300명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강력한 '봉쇄'에 의존하기보다는 3T 전략을 기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밀방역'으로 발전시키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잘 넘겨 왔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5부제, 생활치료센터, 드라이브 스루, 전자출입명부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곧바로 방역현장에 도입되면서 'K-방역'을 만들어 냈고,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층 높아졌다"며 "아직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곧 치료제와 백신을 사용하게 되면 '희망의 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가장 큰 공(功)은 국민 여러분께 있다"며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께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 주셨고, 의료진은 '헌신과 희생'의 마음으로 생사의 현장을 굳건하게 지켜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족함마저 언제나 국민들께서 채워주셨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한편 국민의 일상은 뒤틀리고, 자영업자는 생계에 위협을 받고,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올해가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1년간 전국 모든 지역이 예외 없이 코로나19의 공격을 받았지만, 인천시 옹진군과 전남 장흥군은 지역감염 사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옹진군의 경우 지난해 46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음에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실천이 청정지역을 지켜낸 힘이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나 때문에 우리 동네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라며 "일상 곳곳에서 방역수칙의 빈틈없는 실천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