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씨엠에스, 베트남 보안안료 인쇄실험 성공 "亞 진출 청신호"

나노 소재 전문기업 나노씨엠에스가 베트남 보안안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인쇄실험 결과 품질 기준을 통과해 올해 대량인쇄실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노씨엠에스 관계자는 "나노씨엠에스의 보안안료가 다른 경쟁안료에 비해 보안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다양한 인쇄방식에 적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나노씨엠에스는 지폐, 여권, 신분증, 상표보호 등에 사용되는 위조방지 기능성 보안안료를 만드는 전문기업이다. 14개의 신물질 등록과 62건의 특허 등 광학분야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체 개발한 적외선 발광체가 은행권에, 근적외선 흡수·반사 안료가 지폐와 여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해외 진출은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인도 등에 이어 일곱번째다. 유럽과 서남아시아 등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노씨엠에스는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유럽, 아시아, 러시아 등을 주요 수출지역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럽은 각 국가의 중앙은행, 국영화폐인쇄창 등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프랑스 S사, 영국 L사, 이탈리아 E사 등을 통해 유로화를 비롯한 은행권에 보안안료를 공급 또는 인쇄실험을 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에도 보안안료 적용을 위한 실험에 성공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 소재 은행이 은행권 발행을 대행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최근 서부아프리카경제동맹(ECOWAS)이 기존 공용화폐 세파(CFA)프랑에서 에코(Eco)로 전환을 결정했고, 나노씨엠에스의 보안안료를 적용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현지 대리점을 통해 보안안료를 중요 보안인쇄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영업지역을 러시아 주변 유라시아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는 보안인쇄분야 노하우가 많은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인도, 일본, 태국, 방글라데시 등에 보안안료가를 공급하기 위해 영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과 일본에서는 품질승인을 취득해 특정 보안 인쇄에 적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은 잉크 자체를 자국 내에서 제조해 인쇄하려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나노씨엠에스가 보안안료를 수출하면 현지 업체가 잉크를 생산하는 구조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씨엠에스는 오는 2월 코스닥에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월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4~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적외선 발광체 기술을 활용한 바이러스 사멸용 UV(자외선) 램프부터 국방 스텔스 위장 관련 소재, 전자파 차폐 적용 소재, 나노의학 소재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준비한 신사업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