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안시하 "'개천용'→'낮과 밤'까지 '해냈다' 성취감 컸죠"

배우 안시하/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안시하에게 지난 2020년의 마무리와 2021년의 시작은 분주했다. SBS '더 킹: 영원의 군주'와 JTBC '모범형사'를 마치고 난 뒤, 지난 19일 종영한 tvN '낮과 밤'과 23일 종영한 SBS '날아라 개천용'까지 연달아 4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바쁜 행보를 이어왔던 것이었다.

'낮과 밤'에서 안시하는 하얀밤 마을 프로젝트의 연구원이자 이란성 쌍둥이 도정우(남궁민 분)와 제이미 레이튼(이청아 분)의 친모인 조현희 역을 연기했다. 연구를 위해 자신의 아이들까지 실험 도구로 사용하는 냉소적인 인물을 표현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안시하는 또한 '날아라 개천용'에서 조현희 역과 정반대 이미지인 검사 출신 변호사 황민경 역을 맡아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배성우/ 정우성 분)의 곁에서 정의를 향한 행보를 같이 하는 인물을 표현해내며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동시기에 방송된 두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인물을 풀어내며 안시하는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8일 뉴스1을 만나 인터뷰를 가진 안시하는 '낮과 밤', '날아라 개천용'의 종영소감과 함께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연기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시하/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 뉴스1

-'낮과 밤'과 '날아라 개천용'을 마친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흔히 말하면 시원섭섭인데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크다. 왜냐면 그동안 해왔던 역할보다 컸던 역할이었고, 주어진 것도 컸다. 바쁜 상황 속에서 불안불안했는데 아무 사고 없이 잘 마쳤고 저에 대한 나쁜 평 없이 마무리 잘 지어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있지만 다 배워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잘 해냈다'에 토닥토닥 하고 싶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무엇인가.

▶연기적으로 아쉬웠다. 장면을 콕 짚을 수 없지만 조금 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건 계속 느껴지더라. 빨리 다른 작품을 해서 내공을 쌓아야겠더라. 더 단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떻게 보면 연기자로서의 고민을 하게 된 게 기쁘기도 하면서 고민을 안하고 툭 하고 나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들은 늘 유연하게 잘하시니깐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이제 1년 됐으니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바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크지는 않았나.

▶저는 체력이 너무 좋았다. 처음에 연달아 출연할 때도 뮤지컬도 두 작품하는데 뭐가 문제가 되냐 싶었다. 캐릭터 구분만 되면 또 스케줄 조율만 잘 되면 아무 문제 없으니 해달라 요청했다. 그렇게 해서 사실상 언제 힘들었나 생각해보면 없었다. '날아라 개천용'이 11월 내내 새벽에 촬영하고 그 사이사이에 '낮과 밤'을 촬영해도 '나 죽을 거 같아' 이런 건 없었다. 새벽에 졸리는 거지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건 없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쉬고 있는 저를 안 좋아한다. 뭔가 계속 다른 걸 해야 한다.

-지난 1년 간 계속 노력을 해온 건데.

▶저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편이다. 이상하게 한 번에 딱 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기만성형이다. 그동안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감히 말한다면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라고 느낀다. 기다리고 버틴 게 힘든 순간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이럴려고 버텼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또 2020년 한해가 운이 따라줬다. 더 할 나위 없는 기쁨이고 제가 가진 노력과 능력치보다 조금 더 했던 것 같다. 또 '낮과 밤'과 '날아라 개천용'의 역할이 정말 다른 캐릭터니깐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운이 다 했다. 노력치 이상으로 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뜻 깊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인물들을 연기하면서 문제는 없었나.

▶정말 없었다. 이 역할 할 때와 저 역할 할 때가 너무 달라서 오히려 (캐릭터) 잡기가 편했다. 말투가 똑같아 버리면 누가 봐도 헷갈릴 것 같았다. 그리고 '날아라 개천용'이 금토드라마, '낮과 밤'이 월화드라마여서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인물이 다르니 '저 사람이 저 사람이야?'라고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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