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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통하는 모델 기용했다가'···난감해진 면세점

머니투데이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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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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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잭슨/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그룹 갓세븐의 잭슨을 브랜드 대표 모델로 발탁한 가운데, ‘신장 면화’ 논란이 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22일 잭슨을 브랜드 대표 모델로 기용했다.


잭슨이 특유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아르마니 향수, 펜디, 까르띠에 팔찌 등 유수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폭넓은 인기를 입증했기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또 잭슨이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외국어 능통자인 만큼 글로벌 팬들과의 친밀감 있는 소통으로 신세계면세점과의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코로나19(COVID-19)로 면세업계가 고사 상태에 이르렀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소비가 회복되는 양상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 대표 모델을 기용하며 면세업에 다시금 박차를 가하려던 목적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 ‘신장 면화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달 23일 H&M이 성명에서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과 종교 차별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향후 신장 내 어떤 의류 제조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제품과 원자재도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R)에 따르면 위구르 근로자들은 임의적인 구금, 인신매매, 강제노동, 노예에 버금가는 착취적인 노동과 학대에 가까운 생활환경에 시달려왔다. 특히 신장에서는 강제노동으로 면화 등이 생산돼왔다.

H&M의 성명 발표 이후 나이키, 아디다스, 버버리 등이 잇따라 신장 면화 구매 중단에 동참하자 중국 국민들이 해당 브랜드 불매 운동을 벌이며 이슈가 커졌다. 여기에 중국 연예인들이 애국주의에 편승하면서 신장 면화 구매 중단 브랜드와의 모델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더욱 이슈가 커졌다. 잭슨도 지난달 25일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브랜드와의 합작을 중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잭슨을 모델로 기용한 신세계면세점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후 신세계면세점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모델 잭슨의 사진이 지워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잭슨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삭제했다”며 “잭슨은 중국에서 박수 갈채를 받은 반면 한국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도치 않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읽힌다. 해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면세업계 특성상 외교적,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는 데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이 어떤 입장을 내놓기 조차 조심스러운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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