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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 넘는다는데 한은 "아직 괜찮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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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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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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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 관련 지표가 상승세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기조는 확고하다. 현재의 저금리로 대표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기불확실성이 높은데다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통화정책결정 방향문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웃돌아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1.3%로 내다봤는데 이보다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우리나라 소비자·생산자·수입 등 대표적인 물가지표도 모두 전월대비 4개월째 상승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05.85(2015년=100)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른 수치다. 지난 겨울 한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을 받은 탓이다.

이 전망처럼 소비자물가가 2%를 넘는다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한은이 도입한 물가안정목표를 웃돌 수도 있다는 말과 같다. 물가안정목표제란 한은이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물가상승률의 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춰 통화 정책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 이후부터는 2%를 목표로 채택한 후 2017년 11월, 2018년 11월에 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는데 당시 물가 전망치는 각각 2.0%, 1.6%였다. 성장률 전망은 3.0%, 2.7%였다.

이처럼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를 염두했기 때문이다. 현재 발표되는 물가지표들은 대부분 '전년 동기대비'인데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물가 하락이 시작된 시기다. 지난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WTI는 6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저효과로 등락은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농축수산물과 유가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는 점도 완화적 정책을 거둘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만약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 내수시장 위축으로 경기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 있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인구대비 백신접종률은 2.4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7개 회원국 중 35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코로나 일 확진자가 다시 400~600명대로 늘어나면서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고용 회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점도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지 않을 근거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지만 여전히 청년실업률(15~29세)은 1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취업 적령기인 25~29세 실업자는 2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6000명 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충격에 따라 고용 사정이 악화됐고 서비스업의 생산 능력이 저하됐다"며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잠재성장률을 추정하는 데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했을 때 올 2분기 동안 2%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소수점 사이에서의 등락은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 등 진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정책기조의 변화를 말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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