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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이준석 바람'에 속내 복잡한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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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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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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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대당 통합에 선 그은 이준석 후보…국민의당 "이준석 당대표 되면 통합에 부정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당권 레이스가 달아오를수록 '통합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속내가 복잡해진다. 제1야당에 몰아치는 '신구 대결'과 혁신의 바람 속에 그동안 외연확장의 상징이었던 안 대표를 향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준석 효과'에 국민의힘 들썩…주목도 떨어진 국민의당


26일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바람'이 전당대회 당일(6월11일)까지 이어질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보름 이상 남은 상황에서 당초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도 여겨지던 이 전 최고위원의 인기가 강화(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0선' 이 전 최고위원이 4선의 나경원 전 의원과 5선 주호영 의원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이변을 이어가자 국민의힘뿐 아니라 여당에서조차 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특히 안 대표는 불과 한 달 전까지 합당을 주제로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자 논의에서 비껴나버렸다. 국민의힘 내부 혁신 움직임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면서 4·7 재보궐선거에서 주가를 크게 높였던 안 대표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 전 최고위원이 선전을 이어 나가자 국민의당 내부에서 반갑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재보선 국면에서 '안잘알(안철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자처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양측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맞붙은 후 2018년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당대당 통합' 선그은 이준석 "소 값은 쳐드리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합당 논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이나 나 전 의원 등 중진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인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 당 통합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안철수 대표는 대중적인 지지가 상당히 있는 훌륭한 대선 주자이자 자원이기에 꼭 저희 당과 함께하면 좋겠다"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9%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비유하자면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최근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 나서면서 이른바 지분 알박기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당 대 당 통합'에 선을 그은 것이다. 지난달 국민의힘의 적극적 합당 제의에 국민의당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뒤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후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인 데 대해 당내에서도 일부 반발이 있었다"며 "만약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통합 논의가 주호영 대행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서 쏟아지는 이준석 '견제구', 악재 될 수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견제구가 나온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당과 야권 통합에 긍정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은) 외관은 청년이지만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라는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지난 야권 단일화 선거 과정을 통해서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연일 이 전 최고위원을 공격하고 있다. 구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이 만들어낸 반페미(반페미니즘) 프레임이 대깨문에 이어 자칭 '대깨준'이라 불리는 이준석 극렬 지지자들의 등장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을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당 내부의 이런 주장은 야권 통합을 바라는 여론을 감안할 때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 확대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이 개인적 감정과는 별개로 당 대표가 된다면 이미 약속된 합당 논의를 충실히 전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가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면서 몸값이 뛰었을 때와 분위기가 다소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주자들과 야권 통합 과정에서 안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도모하고자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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