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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군단장 출신"… 병사 협박, 하극상 일삼은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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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군단장 출신"… 병사 협박, 하극상 일삼은 '소위'

머니투데이
  •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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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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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강원도 소재 육군부대 소속 초급장교가 가족 중 전직 군 고위 관계자가 있다는 이유로 병사들을 협박하고 선임 장교에게 하극상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공개된 제보에 따르면 육군 제3보병사단 소속 A소위는 "우리 할아버지가 군단장 출신이라 너 따위는 쉽게 징계 줄 수 있다. 내 말 잘 들어라"는 식으로 병사들을 협박하곤 했다.


A소위는 특히 선임 장교의 방에서 몰래 흡연과 음주를 하다 적발돼 지적을 받자 "군 생활 다 X까고, 할아버지와 삼촌을 부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상황에도 시내에서 음주 후 민간인과 싸우다가 군기순찰단에 적발됐고, 당직근무 때 술에 취해 병사들에게 라면을 끓여오라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켜 상부에 보고됐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이같은 A소위의 행각을 제보한 B씨는 해당 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0일 전역한 예비역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 혼자 묻고 갈 수도 있지만 군 생활을 하게 될 용사들과 간부들, 군의 미래를 위해 제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해당 장교는 코로나19 지침 위반과 선배장교에 대한 불손한 행위가 식별돼 지난해 8월 복종의무위반으로 여단 징계위원회에서 징계처분됐다"며 중위 진급에서도 누락됐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또 "사적 심부름 등 추가로 제기된 사항에 대해서는 사단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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