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포스코 공장도 멈췄다…호주와 갈라선 中, 사상최악 전력난

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1,617
  • 2021.09.27 15:07
  • 글자크기조절
  • 의견 2

시진핑 2060 탄소중립 선언에 석탄 수급 차질 겹치며 곳곳 정전사태

중국 산시성 창츠현의 석탄 공장. /AFP=뉴스1
중국 산시성 창츠현의 석탄 공장. /AFP=뉴스1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악의 전력 대란을 겪고 있다. 동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불편과 산업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장쑤성 장자강에 스테인리스강 자회사를 가동 중인 포스코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한국 기업들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북동부를 중심으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전체 전력난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선양의 경우 신호등이 정전돼 교통 혼잡을 겪는가 하면 일부 지역은 초를 켜고 장사를 하는 곳까지 발생했다. 12시간 넘게 정전된 지역도 있었다.

랴오닝성과 지린성은 각각 26일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린성의 경우 징쥔하이 성서기가 나서 석탄 공급과 전력난 해결을 서둘러 해결하라고 공무원들을 독촉했다고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성난 민심을 의식한 행보다.

그러나 지방정부들은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린성 지린시의 경우 한 수력발전 회사가 '이런 상황이 내년 3월까지 계속될 수 있어 그때그때 부정기적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산업 생산 현장도 차질을 빚고 있다. 랴오닝성의 경우 이달 10일부터 전력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이날부터 22일까지 모두 6차례 산업 전력을 제한적으로 공급했다. 이런 현상은 산둥성과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에서 모두 비슷하게 발생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폭스콘 자회사 이슨정밀공업은 이달 26일부터 10월1일까지 장쑤성 쿤산 공장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진짜 위기는 헝다가 아니라 전력난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규제하는 바람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보도했다.

한국 기업들도 애로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장쑤성 장가강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공장의 경우 10월 초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고철을 전기로에서 녹여 스테인리스 제품을 만든다. 산업 특성상 전기 소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 외교 소식통은 "포스코 공장이 멈춰 섰다는 얘기를 듣고 알아본 결과 주변 산업 시설 모두에 해당된 사항이라고 들었다"며 "전력 공급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 발표를 보면 8월 전체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607억KW에 달했다. 전력 소비가 늘기는 산업과 도시, 농촌 주민 모두 마찬가지였다. 전력 소비가 확대되고 있지만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석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체 전력 생산의 60% 정도를 화력발전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현재 화력발전 의존율은 43%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와 관련, 우징핑 지린성 상무위원 겸 지방인민정부 당위원회 부비서장은 "전국적인 석탄 부족과 높은 석탄 가격으로 대다수 성에서 전력 공급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내 석탄 가격은 급격히 치솟아 연초 23만5000원 정도 하던 연료탄 톤(t)당 가격이 9월 현재 50만5000원을 넘어섰다.

중국이 석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고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한 영향이다.

그보다 호주와 갈등으로 석탄 수입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중국의 연간 발전소용 연료탄(Thermal coal) 소비량은 연간 30억톤정도인데 3억톤을 수입해왔다. 이중 57%는 호주에 의존했다. 호주산 제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전체 석탄 수급의 5~6%에서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중국은 호주를 대체하기 위해 내몽골 자치구 광산 채굴 승인을 늘리면서 연간 2억5000만톤 석탄을 추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2~3년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해외도 주목한 누리호 발사…"中·日 우주기술 따라잡는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