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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다르네"…넷플릭스 韓콘텐츠 성공 뒤에 이 기업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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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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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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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오징어게임 흥행의 명과 암] ①
"한국 콘텐츠, 전세계 대중문화로 자리매김"
넷플릭스 협업 국내 콘텐츠 제작기술 업체 재조명

[편집자주] 국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이 국내 OTT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다. 국산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과 경쟁력 확대는 환영할 일이나 국내 제작업계의 글로벌 플랫폼 종속과 국내 OTT 플랫폼의 위기론이 교차한다. 오징어게임이 드러낸 국내 제작업계와 토종 OTT의 현주소, 성장을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오징어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는 말 그대로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을 넘어 연관 분야 전반에서 약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29일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 성과를 조명하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등이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기록을 써나가자 이에 부응해 협업하는 국내 전문 기술기업들을 소개하며 한국 콘텐츠산업의 우수성과 상생효과를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 진출 5년, 경제효과 5.6조 ·고용효과 1.6만 명"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VP /사진=넷플릭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VP /사진=넷플릭스
이날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부사장)는 "지난 5년간 한국 작품 80편을 190개국에 전파했다"면서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7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6000개를 생산하고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올초 약 5500억원에 달하는 연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시청자의 한국 콘텐츠 시청에서 넷플릭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영화와 드라마에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3%와 63.2%에 달한다. 예능과 애니메이션도 모두 50% 이상이다. 강 VP는 "전세계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를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31개 언어 자막과 20개 언어 더빙을 제공한다"며 "국내 창작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콘텐츠의 인기로 국내 콘텐츠 제작 능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촬영 현장을 관리하는 피지컬 프로덕션팀과 후반 작업을 따로 담당하는 포스트 프로덕션팀을 별도로 두는 등 촬영뿐 아니라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더빙과 VFX(특수시각효과) 등 제작기술을 매우 중시한다. 이성규 넷플릭스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콘텐츠 제작 기술 구현에 어느 정도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지 미리 예측해 전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체계적 프로세스는 창작자가 최상의 콘텐츠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작사들 "넷플릭스 체계적 지원 인정…역량 발휘 기회"


'킹덤'에서 좀비 특수분장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킹덤'에서 좀비 특수분장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이날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관련 기업으로 셀(특수분장), 덱스터스튜디오(색 보정), 라이브톤(음향), 웨스트월드(VFX), 아이유노SDI(더빙 및 자막) 등을 소개했다. 셀은 넷플릭스 한국 상륙 당시 첫 공개한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영화 '옥자'부터 '킹덤',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 등에서 특수 분장을 맡았다. 특히 '킹덤' 시리즈에서 선보인 좀비 특수분장을 위해 150일간 3000여명의 좀비들을 작업하면서 1톤 이상 가짜피를 쓰는 등 디테일한 제작 능력이 전세계적으로 호평받았다.

황호균 셀 대표는 "190개국에 동시에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이자 경험"이라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성장과 함께 특수분장 아티스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물리적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일정, 예산 관리로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을 제공해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 '승리호' 색 보정 전후 비교사진. /사진=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색 보정 전후 비교사진. /사진=넷플릭스
최근 넷플릭스와 2년간의 장기 계약을 맺은 덱스터스튜디오와 덱스터의 자회사 라이브톤 역시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콘텐츠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고요의 바다' 등에서 색 보정을 담당했다. 박진영 DI본부 덱스터스튜디오 이사는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에 UHD·HDR·4K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넷플릭스의 가이드가 더해져 한층 뛰어난 작업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했다. '옥자', '킹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의 음향을 맡은 라이브톤은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보다 49% 늘었다. 최태영 대표는 "현재 작업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콘텐츠 물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했다.

웨스트월드는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등에서 VFX를 진행했다. 설립 당시만 해도 임직원이 10명도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170여 명이 근무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넷플릭스 측은 "실제 최근 국내 VFX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10년간 국내 VFX 업체 평균 매출은 4배 가까이 늘었다"라고도 했다. 넷플릭스와 2015년부터 함께 한 아이유노SDI도 60개국 언어 더빙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연간 60만 시간에 달하는 자막 번역과 9만시간에 달하는 더빙 분량을 소화한다.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자막과 더빙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해외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까지 전하는 현지화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창작 생태계의 확장과 함께 콘텐츠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위상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스위트홈' 특수시각효과 전후 비교 사진. /사진=넷플릭스
'스위트홈' 특수시각효과 전후 비교 사진. /사진=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재확인한 넷플릭스는 연말과 내년에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흥행몰이에 나선다. △백종원 토크예능 '백스피릿'(10월 1일) △한소희 주연 '마이네임'(10월15일) △동명 웹툰 원작 '지옥'과 예능 '신세계로부터'(11월) △김태호 PD 예능 '먹보와 털보'와 SF 시리즈물 '고요의 바다'와 일반인 연애예능 '솔로지옥'(12월)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과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내년 1월) △서현 주연의 로맨스 영화 '모럴센스'(내년 2월)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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