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지사직 사퇴 미룬 건 대장동 의혹 방어 위해"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어울마당로 광장에서 열린 화천대유 대장동게이트 특검 촉구 청년 버스킹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1/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국정감사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1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아마도 오늘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에서) 사퇴할 거라고 예상하신 것 같다"며 "그러나 저는 사퇴 안 할 걸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왜 그러냐면 경기도지사로 계시면서 거기에 여러가지 내부 기밀 같은 것들이 나오는 걸 막을 수 있다"며 "또 한편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여러가지 변명을 하고, 여당 의원들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쟁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진실 규명이 중요한데 정쟁화가 되다 보면 진실은 어디로 없어져버리고 아마 대선 끝날 때까지 정쟁만 남을 것"이라며 "그러면 (여야) 양쪽 다 국민들이 혐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국정감사를 통한 의혹 규명에 대해 안 대표는 "수사권이 없는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심증만 있고 물증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자료를 요구해도 자료를 주지 않고, 서로 싸우는 정쟁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결국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 같은 경우도 (검경)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특검으로 갔다"며 "(검경이) 수사를 잘 못 하는 걸 국민들이 알고 있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명쾌하게 특검을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