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유치 제철 만났네…분야별 데모데이 '봇물'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위드코로나'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봇물을 이룬다. 데모데이(사업발표회)는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는 자리다. 특히 최근에는 혁신기술·농식품·지역 뉴딜특화 등 분야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모데이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랩은 이달 28일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진행되는 행사로 꼽힌다.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사 관계자들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고려해 이번 데모데이는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글로벌 유니콘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들이 사업 성과와 목표를 공개한다. 뮤직테크·핀테크·이커머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빌리오 △브로츠 △페이먼스(파이노버스랩) △실크원(노다랩) △라이다(플레이터블) △쿼드메디슨 △틴고랜드 등 스타트업 7곳이 발표에 나선다.

또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한 센드버드·래디쉬·미미박스의 창업자들이 글로벌 사업 확장과 투자유치 경험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스파크랩은 앞서 이달 20일에는 사전 미디어·관계자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월 1조 원대 투자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혁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기술·농식품·지역 뉴딜특화 분야별 유망 스타트업…데모데이서 투자자 만나

혁신 기술 부문에 특화된 스타트업들도 투자유치에 나섰다. 창업 전문 창업기획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이달 20일 한솔그룹과 온라인 '한솔 V 프론티어즈 제 2기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한솔 V 프론티어즈는 한솔그룹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함께하는 스타트업 발굴·지원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물류테크, 홈테크, IT 솔루션·서비스, 전기·전자 솔루션, 친환경 소재·에너지 등 6개 기술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공개했다. 참가사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 플랫폼 '디하이브' △AI 챗봇 기반 협업 솔루션 '랭코드' △온라인 가구구독 플랫폼 '이해라이프스타일' △머신러닝 기반 비즈니스 최적화 솔루션 '틸다' △지식 큐레이션 플랫폼 '피큐레잇'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종이 가구 '페이퍼팝' 등이다.

같은 날 농업·식품 분야 스타트업들도 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2021 임팩트어스 인베스터스데이(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임팩트어스는 국내외 농업·식품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 소풍벤처스가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뉴로팩 △도시곳간 △랑데뷰 △루츠랩 △밭 △엔티 △우성소프트 △위미트 △카멜로테크 △캐비지 등 10팀은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와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사업 모델과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변화가 클 때는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데, 기후 변화 역시 농식품 스타트업과 투자자 입장에서 기회"라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농식품 분야에는 30조원 넘는 투자가 이뤄졌고, 소풍도 현재 포트폴리오사의 약 25%가 농식품 분야"라고 설명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투자유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역 창업허브 역할을 하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2021 강원형 뉴딜 특화분야 창업지원 사업'의 데모데이를 열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이모빌리티, ICT 기반 스마트관광 등 3개 특화 분야의 스타트업 우수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더존홀딩스, AI엔젤클럽,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스타벤처스, 다래전략사업화센터 등 투자사 및 엔젤 투자자가 이들의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투자유치를 검토했다. 강원혁신센터는 우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다음 달 4일 후속 IR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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