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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블루오션' 인도에 올해 전기차 93대 판매…"진출시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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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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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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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내부 사진.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사진=뉴스1 .
코나EV 내부 사진.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사진=뉴스1 .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이 더디다. 테슬라는 인도를 블루오션으로 평가하며 올해 초 법인까지 설립했지만 관세장벽 등에 막혔다. 인도 자동차업계 1~2위를 다투는 현대자동차·기아도 전기차는 올해 69대를 판매하는 등 저조한 가운데 아직까지 시장 진출이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현대차·기아 전기차 누적 93대 판매…열악한 인도 전기차 시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170,000원 ▲3,000 +1.80%)·기아 (69,500원 ▲2,700 +4.04%)의 올해 1~9월 인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9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현재 인도 시장에 판매 중인 차종은 2019년 출시한 코나EV 하나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5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마루티스즈키(인도 마루티·일본 스즈키 합작사)를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선두에서 끌어내린 것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 판매량도 저조하다. 인도 에너지·환경·수자원협회(CEEW)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기준 인도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2만1900대로 전체 차량 판매(2000만대)의 약 1.66%를 기록했다. 잠재력만 풍부하지 아직 제대로 시장이 갖춰지지 않은 셈이다.

인도는 연간 약 2000만대의 차량이 판매되는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 그러나 포드가 인도현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저가형 차량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을 공략하지 못해 현지화 전략에 실패한 회사들도 많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크레타·셀토스 등 저가의 소형 SUV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 1위를 넘볼 수 있었다.

전기차의 경우 그 장벽은 더욱 높다. BBC에 따르면 인도의 평균 자동차 가격은 70만 루피(약 1100만원)지만 전기차의 경우 가장 저렴한 차종이 120만루피(1850여만원)다. 코나EV의 경우 250만루피(약 3900만원)로 판매가 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렴한 차를 선호하는 까닭에 인도 중고차 시장도 매우 큰데 전기차는 배터리 재활용이 어렵기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외면 받는다.

전기차 충전기도 인도 전역에 2000여기 미만이다. 인도 국토 면적의 3%에 불과한 한국의 경우 충전소 7만1400여기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구매력과 인프라가 부족해 전기차가 성공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시기상조 vs. 선점 위한 투자


열악한 상황에도 블루오션인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70%의 인도 전기차 업계 1위인 타타자동차는 1조1732억여원을 조달해 오는 2026년까지 신규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올해 초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 점검 중이다. 그러나 높은 관세등 현지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에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를 낮춰달라고 호소해왔지만 인도 정부는 "중국산은 받지 않겠다"며 인도 내 생산을 고집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퍼니트 굽타 애널리스트는 "인도 정부가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한 전기차 판매는 당장 늘지 않을 것"이라며 "2030년은 돼야 인도 전기차 시장이 확장할텐데 해외 완성차업계도 그쯤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30%, 상용차의 70%, 버스 40%, 이륜·삼륜차의 8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도 "시장 특성에 따라 진출전략이 달라지는데 인도는 전환이 유럽·미국·한국에 비해 늦을 수밖에 없다"며 "테슬라가 판매를 시작하더라도 중국·유럽처럼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일부 완성차업체는 본격적인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미루고 있다. 인도 자동차업계 1위인 스즈키마루티는 지난 27일 "전기차 수요가 현재 너무 적다"며 "월 1만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2025년 이후에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전기보다는 압축천연가스(CNG)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도 "인도 전기차 시장은 점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인도에서는)코로나19 여파 관련 회복에 중점을 두고 유럽 전기차 시장 등을 먼저 확보해야 다른 지역으로 점진적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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