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인지 몰랐다"…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배우, 상간녀에 피소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A씨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18일 오전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4세 자녀를 키우는 20대 여성 B씨는 '30대 방송인 A씨가 최근까지 약 2년간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와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50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B씨는 "A씨가 남편의 신용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입한 뒤 백화점 적립금을 자신을 이름으로 쌓았고, 만난 지 몇 개월 만에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최근까지 SNS에 남편과 함께 간 여행 사진을 올리는 등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했다"고 주장했다.

B씨 측 변호사는 "지난해 말 A씨가 B씨에게 도리어 '추하다'는 모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미래를 약속하는 손편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만남을 그만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딸과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A씨는 결국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또 B씨는 소송에 앞서 지난달 15일 A씨의 전세보증금 가압류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달 25일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A씨는 SBS 연예뉴스에 "B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B씨의 남편과는 여름 즈음 헤어졌고, 그 남성이 '전 여자친구가 혼외 자녀를 낳은 뒤 거액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 유부남인지 모르는 상태로 만났다"고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B씨 남편도 SBS 연예뉴스에 "내가 혼인관계에 있던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A씨는 알지 못한 상태로 나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스포츠 방송사 아나운서로 근무하다가 배우로 변신해 드라마, 예능,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