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공여국 전환 유일한 한국…K-국제개발원조 지원 나선다

사진=NRC 제공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 유일국가인 한국이 K-국제개발원조(ODA)로 저개발국가 지원 역할에 나선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주최하고 정부부처와 공공·민간기관, 국책연구소, 시민단체 등 총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ODA 역할을 주제로 열린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가 지난 17일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NRC는 이번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수행하고 있는 국제협력 사업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동시에 '국제원조는 스스로 우리는 돕는 길이 된다'는 인식 아래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박람회는 '진정한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12주년을 기념하는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주간의 대표행사로 진행돼 박람회 개최 효과를 도모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난해 첫 박람회에서 구축한 K-국제개발원조 원팀코리아 플랫폼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확산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박람회를 기획한 정해구 NRC 이사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수행한 국제개발협력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국가의 소프트 파워 자산을 한층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개막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제개발원조는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 보건 취약국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지원하고 저개발국가의 기후위기 대응에도 아낌없이 돕는 등 자랑스런 K-ODA(국제개발원조) 국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차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한-메콩 협력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메콩지역은 정부가 핵심외교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으로 물재해, 물분쟁 등 물 이슈가 많은 곳으로 메콩지역의 물분야 국제협력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또 육아정책연구소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육아정책 개발협력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국 개발협력 중점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의 육아정책현안과 개발협력 수요를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육아정책분야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2일차에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 모빌리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신남방 국가와 한국 성평등 ODA: 성과와 과제' ▷국토연구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토·도시분야 국제개발협력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한-아세안 물류 싱크&비즈 포럼'을 발표, 논의했다.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신북방 국가와의 농업분야개발 및 경제협력의 방향' ▷한국환경연구원에서 '녹색전환과 국제협력'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팬데믹, 기후위기 시대의 국제개발협력 발전방향'을 발표,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원조 선진국 클럽'이라 불리는 DAC에 가입한 이후 활발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해왔다.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세계 최초 유일의 국가가 된 우리나라는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임을 공식 인정받았다.

특히 개도국과 최빈국 등에 지원하는 국제개발원조(ODA) 예산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었다. 국민총소득(GNI)의 0.15%를 차지하며, 가입당시 개발지원 예산에 비해 2.4배 증가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DAC 회원국중 15위, GNI 대비 비율로는 25위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더욱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유엔은 GNI 대비 0.7% 지원을 권장하고 있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한편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 컨퍼런스와 우수사례 발표 등 박람회에서 활용된 자료와 영상은 인터넷 홈페이지(globalkoreaconvention.kr)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