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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스타트업 육성하는 KB금융...금융권 첫 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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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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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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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터스 피치데이' 스페이셜 화면 모습 /사진제공=KB금융지주
'KB스타터스 피치데이' 스페이셜 화면 모습 /사진제공=KB금융지주
#까만 모니터 화면이 점멸하더니 순식간에 게임 속 같은 이(異)세계로 진입한다. 눈앞에 펼쳐진 공간은 낯설지만 휴양지 리조트같이 쾌적하다. 로비 창밖에는 설악산을 옮겨놓은 듯한 절경이 펼쳐진다. 실내 곳곳에 붙은 일정표와 안내문이 눈에 띈다. '오전 10시 스타트업 블루시그넘 설명회가 열립니다.' 안내에 따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대강당에서 발표가 한창이다. 강당 안에는 다른 3D(3차원) 아바타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다. 서둘러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단상 쪽에서 발표자의 모습과 음성이 나온다. 화면을 확대하니 회사의 성과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같이 나온다. 강당을 빠져나가 이동하니 개별모임을 위한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있다. 테이블 곳곳에 아바타들이 모여 얘기 중이다. 화면 너머 진지한 표정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최근 KB금융 (57,700원 ▼1,200 -2.04%)지주가 개최한 비공개 사업설명회(데모데이) '2021 하반기 KB스타터스 피치데이'의 장면이다. 피치데이는 KB금융 13개 계열사와 혁신 스타트업의 사업제휴·투자를 연결하는 자리다. 그룹 내 스타트업 지원센터 KB이노베이션허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스페이셜'과 '게더타운'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사흘 동안 열렸다. 사전 참여신청에만 1000명 넘는 그룹사 임직원이 몰렸다. 금융지주사가 메타버스를 활용해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진행한 첫 시도라는 설명이다.


사흘간 23개 혁신 스타트업 사업발표부터 미팅까지


'KB스타터스 피치데이' 스페이셜 화면 모습 /사진제공=KB금융지주
'KB스타터스 피치데이' 스페이셜 화면 모습 /사진제공=KB금융지주
사흘 동안 진행된 피치데이에는 KB스타터스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혁신스타트업 23개사가 참여했다. 글로싸인, 블루시그넘, 와일드시드, 마이너, 엠디스퀘어, 와들, 아티웰스 등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매년 상·하반기 혁신스타트업을 선정해 육성·지원하는 'KB스타터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발표는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 △헬스케어(건강관리) △경영지원 △생활금융 등 사업분야를 세분화해 KB금융 각 계열사의 맞춤형 협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을 받았던 블루시그넘의 윤정현 대표는 "이전에도 게더타운 등을 사용해본 경험은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사업발표회에 참여해본 적은 처음"이라며 "비대면 방식인데도 사업 발표 이후 실제 제휴미팅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놀랐다"고 말했다.

블루시그넘 등 참여 스타트업들은 KB금융 계열사들과 제휴·투자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고차 자동판매 플랫폼 '체카', 현물자산 조각투자 '바이셀스탠다드', 세무전문가 전용세금관리 솔루션 '아티웰스' 등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인베스트먼트 등 그룹 계열사들과 추가 온·오프라인 미팅을 마쳤다. 올 상반기 피치데이에는 모두 28건의 사업제휴와 9건의 투자유치(약 132억원)가 성사됐다.

이번 피치데이는 금융권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깨뜨리는 참신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신림본동종합금융센터 백선혜 대리는 "메타버스 플랫폼 2개를 활용해 가상공간의 대규모 행사장을 설계한 게 인상적"이라며 "가상공간이지만 여러 장소가 구분돼 있고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참여하는 방식도 색달랐다"고 강조했다. 임형준 KB손보 디지털사업파트 주임은 "오프라인같이 현장에서 대화하면서 필요한 자료는 온라인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미팅 진행과정이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KB금융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창영 KB이노베이션허브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메타버스의 다양한 콘텐츠와 금융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전략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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