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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은 같고, 가격은 싸고…새것 같은 '리퍼비시' 뜬다

머니투데이
  •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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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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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이나 환불 후 수리된 상품, 미세한 흠집이 있는 상품을 의미하는 '리퍼비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품질에 이상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중고 상품과 비교해도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사실상 새상품을 중고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부터 리퍼·전시·이월·유통기한임박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티아울렛(T.OUTLET)' 매장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미세한 스크래치 등으로 새상품으로 판매하긴 어려운 상품들을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최대 9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경기 불황도 길어지면서 중고제품, 리퍼제품에 대한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리퍼비시 시장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리퍼 제품 관련 매출이 74% 증가하자 리퍼 상품 상시기획전을 열고 리퍼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당시 판매한 제품의 63%가 가전·컴퓨터 카테고리 등 고가의 상품이었다는 점에서 매출기여도 역시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같은 '리퍼비시' 상품 판매 전략은 유통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판매하는 상품 중 박스 훼손이나 일부 흠집이 있는 상품들을 리퍼·재포장 상품으로 재판매하고 있다. 개별 상품에 리퍼 상품 구매 가능 여부를 표시해 주기 때문에 새상품과 리퍼 상품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다. 새상품과 다름없지만 종종 10~3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1월과 8월 전시·진열상품을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를 시범 운영했다. 시범 매장에선 TV, 에어커, 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최대 40%,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노트북, 청소기 등 생활가전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1차 시범 운영을 진행했던 이천롯데아울렛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리퍼비시 상품 판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 나이키는 지난 4월부터 '나이키 리퍼비시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새상품과 다름 없는 반품된 상품이나 외관상 결함이 있는 제품 등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재고로 쌓인 반품 상품을 재활용해 판매함으로써 매출도 높이고 폐기물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리퍼비시 상품은 품질은 일반적으로 새상품과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처에서 검수를 거치고 새상품 수준으로 정비를 해주기 때문에 중고 상품보다 품질이 좋으며 신뢰도가 높다. 중고거래의 경우 가품 판매 등 사기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리퍼비시 상품은 이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업체 입장에서도 고가의 상품을 재고로 두는 것보단 조금 저렴하게 리퍼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유리하다. 보관 비용과 폐기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경영의 일환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말 그대로 '리퍼비시(refurbish)' 된 상품인 만큼 새상품과 완전히 같은 품질을 기대해선 안 된다. 조금이나마 하자가 있던 상품을 되파는 것이기 때문에 리퍼 상품마다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처에서 검수 및 재정비 과정을 거친다곤 하지만 새상품과 완전히 동일한 품질을 기대하긴 어렵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선 재고 상품을 관리하고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이를 줄이면서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중고제품보다 믿을 수 있는 리퍼비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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