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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주가 267% 뛴 이 기업…"애플 업고 2025년까지 달린다"

머니투데이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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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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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LG이노텍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올해만 주가 267% 뛴 이 기업…"애플 업고 2025년까지 달린다"
메타버스,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자율주행차. 하반기 국내 증시가 박스권 횡보할 때 이 테마로 묶인 종목은 거침없이 달렸다. 그중 대표선수가 바로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 주가는 지난 한달동안 45%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267% 급등했다. 지난달 코스피가 4% 하락, 연초 대비 불과 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주가 흐름이 두드러진다. LG이노텍의 시가총액도 올해초 4조5559억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7조2185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LG그룹사 전자부품 업체인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차량 전장부품, 반도체 가판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9조5418억원. 부분별 매출은 △광학솔루션 71% △기판소재 14% △전장부품 14% △기타 2% 등이었다. 영업이익은 6810억원, 당기순이익은 236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내년까지 밝다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성수기를 맞아 카메라, 기판, 소재 부문이 호황인 가운데 특히 광학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731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367억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 실적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학솔루션이 기대 이상이고 공급난 국면에서 주고객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호조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호재와 맞물리면서다. 애플은 다양한 사업 확대 과정에서 LG이노텍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4개 모델 동시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후 8주간 판매량은 미국에서 전작 대비 8%, 중국에서 20% 증가했다"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은 연말까지 전작 대비 21% 증가한 63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최근 중국 내에서 사상 첫 점유율 1위에 올랐고 화웨이를 대체해 중국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에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3 출시가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는 신형 아이폰의 카메라 사양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기판이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5G 안테나 기판 등 통신용 기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매출 1조원대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향후 메타버스 XR, 애플카 생산 관련 부품업체를 선정할 때 제작 과정에서의 제한된 시간과 미중 갈등 위험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인 한국 업체를 중화권 업체보다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넥스트 아이폰' XR 기기…메타버스 구현에 필수


[뉴욕=AP/뉴시스]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
[뉴욕=AP/뉴시스]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

증권가는 LG이노텍의 주가 모멘텀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XR 기기를 시작으로 2023년 폴디드 카메라 탑재,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2025년 자율주행차 및 AR 안경까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2022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XR 기기는 3차원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하드웨어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고성능 카메라가 필요하다. 가상 스크린에서 사람 시선이 끊이지 않고 좌우로 흔들림 없이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높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응답 속도가 빠르고 기기는 가벼워야 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오래 전부터 고성능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왔다.

XR 기기가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팀국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2017년 '넥스트 아이폰'으로 AR을 제시하며 10년 안에 AR이 아이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이노텍은 XR 기기의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메타'로 회사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메타버스 사업에 먼저 뛰어들었다"면서도 "애플이 합류할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를 회상해 보면 애플이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더디더라도 애플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 성공의 기회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의 메타버스 XR은 3D 입체 구현이 가능한 데다 전세계 10억대의 아이폰으로 생태계 확장까지 할 수 있다. 이에 2022년 하반기부터 애플은 XR을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선 2024년 글로벌 XR 시장 규모가 3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6조원 규모인 올해에 비해 10배 가량 크다.


애플카, 이동수단에서 플랫폼으로…LG이노텍 밸류에이션↑


애플카 이미지 사진. /사진제공=애플허브
애플카 이미지 사진. /사진제공=애플허브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도 개발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될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끝냈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의 조율 작업도 완료돼 향후 4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2025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애플카를 포르쉐처럼 하이앤드 비즈니스 모델 진입을 가정하면 출시 1~2년 내 약 100조원의 매출 달성이 추정된다"며 "XR과 애플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이노텍 등의 미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므로 향후 주가 상승을 통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애플카에서는 승객들이 서로 마주 보고 대형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합성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와의 연동으로 다양한 iOS(아이폰 운영체제)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다.

애플은 또 애플카를 통해 차량 판매를 넘어 가입자 기반의 공유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 모멘텀이 2022년 XR 기기를 시작으로 2023년 폴디드 카메라 탑재,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2025년 자율주행차 및 AR 안경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고객사의 견고한 판매 동향, 동사의 고객사 내 확고한 입지를 생각하면 이제 연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35만원은 2022년 주가수익비율(P/E) 10배에 해당하며 메타버스와 VR 기기의 밸류는 사실상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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